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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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작년엔 꼭대기서 추락했는데…26일 만에 '10위→1위' 반전 드라마! 그래서 더 특별한 '공동 선두 등극'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06 10:41 / 기사수정 2025.05.06 13:4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지난해에도 1위의 기쁨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최하위, 그리고 슬럼프를 이겨내고 정상까지 빠르게 올라섰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21경기에서 18승3패로 펄펄 난 한화는 시즌 전적 22승13패를 마크,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 1위에 자리한 건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4월 초반 극심한 타격 집단 슬럼프에 빠지며 10위까지 가라앉았던 한화는 4월 9일 10위를 마지막으로 반등을 시작했고, 계속해서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26일 만에 최하위에서 선두까지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고 157km/h 직구에 스위퍼를 위주로,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 박상원과 김서현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서현은 시즌 11세이브를 달성하면서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는 시작이 좋았지만 추락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안치홍, 김강민 등 베테랑 등이 합류하며 기대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 기대는 개막 초반 7연승을 내달리며 하늘을 찔렀지만, 그 기세가 금방 꺾였고, 4월 내내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만들지 못하고 침체되면서 결국 8위로 4월을 마감했고, 6월 결국 10위를 찍었다.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던 한화는 최종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슬럼프의 터널을 이겨냈다. 올 시즌 한화는 시즌 초반 팀 타율이 0.169까지 처지면서 매번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탄탄한 선발 마운드가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하나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8연승 후 2연패에 빠졌지만 연패가 길어지지 않았고, 곧바로 7연승 거두며 '더 특별한' 공동 선두 등극을 만들어냈다.



문현빈은 "분위기 자체가 뭔가 쫓기더라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투수들은 막아줄 것 같고, 또 타자들은 점수를 또 뽑아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계속 받는다"고 말했다. 순위표를 매일 확인하냐는 질문에는 "요즘 많이 확인하는 것 같다. 같은 순위에 있는 팀이 이겼다 확인을 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노시환도 "개인 순위는 안 봐도 팀 순위는 매일 챙겨 본다"면서 "작년에는 1위를 달리다가 갑자기 쭉 처졌다. 그래서 분위기까지 같이 처지는 그런 느낌이었다"면서 "올해는 밑바닥에서 '우리 이제 잃을 거 없다' 이런 느낌으로 지금까지 올라오다 보니까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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