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강인 부상, 절뚝이며 부축받고 나갔다…하프타임 교체→"아스널전 출전 어려울 듯"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시즌 후반기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프타임에 데지레 두에와 교체된 이강인은 부상을 입은 뒤 절뚝이며 구단 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며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현재로서는 이강인이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을 당해 45분 만에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PSG는 1-2로 패배했다.



3-4-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45분간 패스 성공률 97%(28/29), 키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4회 시도), 긴 패스 성공 3회(100%), 지상 경합 성공 4회(5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출전 시간이 확 줄어든 이강인에게 스트라스부르전은 기회나 다름없었다. 이강인이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경기인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기회를 받는 것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부상으로 45분 만에 경기를 마감했다.

전반 42분경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이강인은 발렌틴 바르코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볼을 지켰으나, 왼쪽 정강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강인은 다행히 일어났지만, 경기를 뛰기 힘들 정도로 다리를 절뚝였다. 시간이 지나도 이강인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을 두에와 교체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경기 후 "이강인은 아스널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다리를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며 "경기 후에도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던 이강인은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목발을 짚고 있지는 않았지만, PSG 직원 두 명의 도움을 받아 팀 버스에 올랐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강인은 5월7일 열리는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이강인이 홈에서 열리는 아스널전에는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정강이에 큰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의 말대로 심각한 부상은 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소중한 출전 기회를 받은 시점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점은 이강인에게 상당히 아쉬울 법한 상황이다. 매 경기가 간절한 이강인에게는 1~2경기 결장도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르 파리지앵'의 예상처럼 이강인은 아스널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오는 11일 열리는 몽펠리에와의 리그 경기에나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PSG는 무패우승 달성에도 실패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적은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