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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0.086→'2안타' 부활 신호탄 쏜 강승호…이승엽 감독 "정말 다행, 타격감 더 올랐으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5.04 14:50 / 기사수정 2025.05.04 14:50

최원영 기자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전환점을 만들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승리를 복기하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두산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서 0-1로 끌려가다 6회에만 6득점을 뽑아내며 6-1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어냈다. 선두타자 김인태의 2루타로 시작해 양의지의 결승 역전 투런 홈런, 박준영의 1타점 적시타,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 제이크 케이브의 1타점 적시타 등이 터졌다.

선발투수 최승용도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0개로 맹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QS+)를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어 최지강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홍민규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투타 조화가 완벽한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경기에 출전해 득점 후 축하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경기에 출전해 득점 후 축하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잘 던졌고, 양의지 등 터져줘야 할 타자들이 터졌다. 양석환도 두 타석서 각각 12구씩 보는 등 끈질긴 승부를 했다"며 "강승호가 안타를 2개 친 것도 크다. 여러모로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고 운을 띄웠다.

강승호는 지난 2일까지 직전 10경기서 타율 0.086(35타수 3안타)에 머무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3일 삼성전에선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를 선보였다. 4월 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2안타는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멀티히트가 나와 다행이다"며 "사실 운이 없기도 했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힌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행운의 안타라도 나와주면 좋은데 잘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경기력이 안 좋을 때는 선수 본인이 누구보다 힘들다. 빨리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데 그래도 안 되면 진짜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된다"며 "여기에 잘 맞은 타구까지 잡혀버리면 정말 헤쳐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강승호의 타순이나 포지션을 바꾸고 게임에서 빼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경기에 출전해 타격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다행히 2안타를 쳤다. 갑자기 한순간 타격감이 확 올라갈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 팀 전체가 최근 긴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어제 경기가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3일 경기서 양의지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박석민 코치가 양의지를 업어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타선이 침체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처질 수 있다.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꿔보려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 최승용 칭찬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항상 정말 어려운 경기에서 잘 던져준다. 나이(2001년생)도 어린데 팀이 어려울 때 '연패 스토퍼'가 돼주고 있다"며 "든든하다. 이대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 끝까지 간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구속이 아주 빠르지 않아도 패스트볼에 힘이 있다. 변화구 완성도, 제구력 등도 좋다.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선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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