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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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안 해?" 손흥민에게 심한 꾸중→또 토트넘 저격…"데뷔 시즌에 우울증 걸렸어"

기사입력 2025.05.04 05: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지로나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브리안 힐이 토트넘 데뷔 시즌 때 우울증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브리안 힐은 클럽에서 사실상 우울증에 빠졌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스페인 윙어 힐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라리가 클럽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힐의 나이가 만 20살이었기에 토트넘은 그를 토트넘의 미래이자 현재로 생각했고 왼쪽에서 주로 뛰기에 손흥민에게 휴식도 주고 미래에는 그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영입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힐이지만 토트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손흥민이 건재했고 힐은 교체로 나올 때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조국 스페인으로 돌아가 발렌시아와 세비야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힐을 높이 평가하지 않아 외면했다. 결국 힐은 지난 시즌 1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출전 시간은 221분에 불과했다. 지난 2023년 11월 맨시티전에선 패스할 상황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그라운드 안에서 손흥민에게 크게 혼이 난 적도 있다.


토트넘과 힐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이지만,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힐을 제외하면서 사실상 힐에게 방출 통보를 내렸다.

결국 힐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지로나 임대 이적 후 그는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32경기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고국 스페인에서 원하던 출전 기회를 확보한 힐은 최근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힐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떠나 친정팀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기억을 회상했다. 힐이 토트넘에서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2022-23시즌에 세비야는 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힐은 "사실 귀환은 매우 아름다웠다"라며 "런던에서 6개월간 별로 좋지 않은 시간을 보낸 후 세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해는 사실상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라며 "축구가 내게 보상을 주고, 축구를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라며 토트넘 데뷔 시즌이 매우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처음 6개월 동안은 동기 부여가 부족했다"라며 "축구 선수가 되는 게 그런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저 즐기고 항상 경기에 나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힘든 시기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도 "지금 돌이켜보면 토트넘에 합류한 것은 힐에게 올바른 결정이 아니었고, 힐은 토트넘의 여러 감독들에게 자신의 가치에 걸맞은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라며 힐의 토트넘 이적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힐은 이전에도 토트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힐은 지난해 여름 "나는 출전 시간이 부족한 클럽에 있을 수 없고, 나를 진심으로 신뢰하는 클럽에 있고 싶다"라며 자신을 불신하는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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