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558억원)의 사나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LA 다저스 투수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다시 한 번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확실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야마모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스미스(포수)-파헤스(중견수)-콘포토(좌익수)-로하스(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애틀란타 선발 투수 홈스와 상대했다.
야마모토는 1회 말 2사 뒤 볼넷을 내줬지만, 올슨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2회 말과 3회 말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야마모토는 4회 말 1사 뒤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올슨과 머피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4회 초 스미스의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야마모토는 5회 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다저스는 6회 초 베츠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0까지 달아났다. 야마모토는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라일리에게 2루타를 맞아 첫 피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오즈나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7회 말 바뀐 투수 예이츠가 올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추가 실점 없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뒤 MLB.com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잠깐 노히트를 생각했다. 야마모토는 그 정도의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진 야마모토는 7회에도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다음 등판을 평소보다 빠르게 치러야 하는 일정상 계획대로 6이닝에서 교체됐다. 다저스는 10연전을 시작한 상황이며, 야마모토는 이번이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평소보다 하루 빠르게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며 "6회까지만 맡긴 건 경기 운영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지난 4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올 시즌 최다 4볼넷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선 다시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 커브 조합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완성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플리터와 커맨드가 되살아났다. 커브도 큰 도움이 됐다. 패스트볼-스플리터 투피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단 한 차례도 3자책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모든 등판에서 최소 5이닝 이상 소화 중이다. 현재 리그 평균자책 1위(0.90), 탈삼진 부문 7위(49개)에 올라 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일본에서 활약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의 피칭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7시즌간 70승 29패 평균자책 1.82를 기록했다.
마침 이날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1세대인 노모 히데오가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지 정확히 30주년 되는 날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매 등판마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일본 출신 투수 통산 최다승 보유자 노모(123승)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장기 계약 2년 차를 맞고 있으며,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