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이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금 현지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3일(한국시간)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는 현재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며 "이런 대규모 여정 속에 일부 PSG 선수들은 차츰 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강인이 그렇다.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그를 자주 기용했다. 지금은 완전히 교체 자원이다. 결정적으로 그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출전을 못 하고 있다. 심지어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못 올린 경우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 물론 빠르게 매각을 위해 헐값에 팔겠다는 건 더욱 아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불확실하다. 시즌 종료 후 양측이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PSG에서 시즌 초반 핵심 전력이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부터 보면 이강인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지로나와 리그페이즈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출전했다. 현재 PSG는 8강까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4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여기서 11경기 출전했다. 총 468분 뛰었고 2경기에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그에서 28경기(선발 17경기) 출전해 6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데지레 두에와 함께 팀 내 리그 최다 득점 및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3위에 올라와 있었다. 또 지난해 8월 PSG 팬 선정 이달의 골, 선수를 수상했다. 이후 11월에는 이달의 득점을 다시 받았다. PSG 리그 우승에 확실히 이바지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고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2024-2025) PSG에서 43경기(선발 24경기) 교체 19경기로 6득점,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교체 출전이 무려 19번이다. 또 PSG는 현재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까지 진행했다. 이강인은 해당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또 지난 8강 애스턴 빌라와 1, 2차전 모두 출전 0분을 기록했다. 리그페이즈에선 기회를 자주 받았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선 이후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지금 PSG에 이강인의 경쟁자가 너무 많다. 지금 PSG 주전 공격진은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이 이강인보다 먼저 기용되는 선수들이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 발롱도르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활약이 좋다. 바르콜라는 PSG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2위다. 크바라츠헬리아는 PSG가 겨울에 한화 약 112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거물'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2005년생 유망주 두에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PSG가 이강인을 매각하면 최소 500억원 이상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설은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유럽 축구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 아시아 시장은 물론 경기력도 좋다. 만약 매각한다면 영입했던 금액에 2배 이상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PSG는 이강인을 지난 2023년 영입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48억원)였다. 매체의 주장대로 PSG가 이강인의 몸값을 2배 받고 판매하고 싶다면 이론상 696억 원을 받겠다는 소리다.
PSG가 이강의 이적료를 높게 부르는 이유가 있다. 매체의 주장대로 경기장 안팎에서 활약이 좋다. 이강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해당 대륙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실적으로 696억 원 이적료는 받기 어려울 것이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현재 이강인 몸값을 3000만 유로(약 475억원)로 측정했다.
PSG는 이강인의 매각을 시즌 종료 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게 레키프의 보도 내용이다.. 과연 이강인은 다음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을지 아니면 다른 팀의 키트를 입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