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에 빛나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즈가 오는 5월 한국을 방문, 메이저리그 레전드와 KBO리그 레전드들의 맞대결 계획을 밝힌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NPB), KBO리그의 레전드들이 한데 모여 오는 11~12월 아시아 야구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한국과 미국, 도쿄에서는 일본과 미국 레전드가 만나 세계 야구 유산을 기념하는 뜻깊은 맞대결을 벌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레전드 팀 구성은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 동안 1341경기에 출장한 루이스 알리세아가 주도하고 있다. 알리세아는 1965년생으로 198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2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레전드 아지 스미스도 미국 팀 코치로 한국 땅을 밟는다. 스미스는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 유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빅리그 통산 2573경기, 2460안타, 타율 0.262, 1257득점, 793도루 등의 성적을 남겼다. 13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15회 올스타 선정, 1982년 월드시리즈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아지 스미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달았던 1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은퇴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헌액됐다. 통산 타격 성적이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수비력이 투표인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에 빛나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즈가 오는 5월 한국을 방문, 메이저리그 레전드와 KBO리그 레전드들의 맞대결 계획을 밝힌다. 사진 연합뉴스
선수로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레전드 명단도 화려하다. 매니 라미레즈, 릭 앵킬, 미겔 테하다, 호세 콘트레라스를 포함해 50명이 넘는 전 빅리그 스타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엄청난 선수들이 출격 대기하고 있다.
매니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2302경기, 2574안타, 555홈런, 1544득점, 1881타점, 타율 0.312을 기록한 전설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04, 2007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라미레즈는 특히 2004 월드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1918년 이후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알리세아는 오는 5월 매니 라미레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전체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이번 시리즈의 취지와 비전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유격수였던 아지 스미스가 오는 11월 메이저리그 레전드들과 한국을 방문, KBO리그 레전드들과의 스페셜 매치에 코치로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알리세아와 미국 레전드들은 이 기간 한국 레전드들을 직접 만나 앞으로 양국 레전드들이 야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사단법인 한국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협회에 소속된 KBO리그 레전드 회원들로 구성된다. 많은 회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출전에 뜻을 모으고 있다.
이 이벤트의 한국 주관사인 '큐브네스트앤코'와 '스튜디오 지음'은 "단순한 이벤트 경기를 넘어 기부와 사회공헌, 한·일 유소년 야구 발전 지원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야구의 힘을 보여주는 특별한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