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선수가 또 트로피를 들어올릴까.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가 FA컵 우승을 겨냥했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은 28일(한국시간) "가마다 다이치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함께 준결승에서 승리한 후 FA컵 역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지난 2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가마다는 3-4-2-1 전형에서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팰리스의 FA컵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가마다는 빌라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90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0%(27/30),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75%(3/4),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빌라를 꺾은 팰리스는 9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팰리스의 FA컵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맨체스터 시티이다. FA컵 결승전은 내달 17일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전 상대가 세계적인 빅클럽 맨시티이기에 팰리스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마다는 FA컵 결승전에서 새 역사를 쓰기를 바랐다.
매체에 따르면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가마다는 '팰리스TV'와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왔고, 지금 우리에게는 그 기회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정말 만족스럽다. 우리 수비는 정말 탄탄했고, 수비도 잘했고, 우리가 하고 싶었던 대로 잘 해냈다"라며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골을 넣은 후 우리는 새로운 수준의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우리 팬들은 정말 대단했고, 경기장 분위기는 내내 최고였다. 최고의 팬들이 함께해줘서 정말 기뻤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공을 더 많이 소유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공격적으로)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내 커리어에서 네 번째 결승전이 될 것 같다"라며 "지난번에는 내가 졌다. 그래서 결승전에서 승리해서 크리스털 팰리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길 바란다"라며 FA컵 우승을 겨냥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8세인 가마다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2019~2023)에서 맹활약하며 유럽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통산 179경기 출전해 40골 33도움을 올리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다.
그러나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SS라치오로 이적한 후 부진에 빠지면서 일본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라치오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가마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가마다는 프리미어리그와 팰리스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최근 적응에 성공해 출전시간을 늘려갔을 뿐만 아니라 팰리스의 FA컵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올시즌 가마다는 팰리스 소속으로 모든 대회에서 38경기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 총합은 1881분이다.
한편 팰리스가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 내다면 이번 시즌 또 한 명의 일본인 선수가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최근에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커리어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4경기를 남겨두고 프리미어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