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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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참고 절제"…이제는 터뜨린다, '트롯커' 변신한 성유빈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4.30 12: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눌러야만 했던 가수 성유빈이 드디어 진짜 자신의 색깔을 터뜨린다. 록커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트롯커'로 새 출발에 나섰다.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 안에서 감정을 마음껏 풀어내며, 억눌렀던 본연의 에너지를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변신이 아닌,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성유빈이 3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트로트 데뷔곡 '머리 어깨 무릎 발'을 발표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음악 활동을 이어오면서 쌓은 내공, 꿋꿋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그의 뚝심 있는 행보는 지금의 성유빈을 만든 가장 단단한 토대가 되어 새로운 도전에 신뢰를 높였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성유빈은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변신하게 된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성유빈의 록에서 트로트로의 전향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그가 지닌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의 의미가 강하다. 록커 시절 다져온 강한 발성, 무대 장악력, 감정 표현력은 트로트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그만의 개성과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랫동안 록 음악을 해온 입장이라, 트로트 무대에서도 누구보다 신나고 파워 있게 지르고 갈 자신이 있어요. 제 유일한 히트곡이 '눈을 감아도'인데, 그 노래를 지금까지 끌고 온 것처럼 트로트에서도 감성적인 곡을 꼭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는 트로트 안에서도 제 색깔을 제대로 녹여서, 남들과는 다른 성유빈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성유빈은 이번 도전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존재로 가족을 꼽았다. 새로운 길에 접어든 이후 가족들은 한결같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줬고, 어린 시절부터 지방의 작은 행사까지 빠짐없이 찾아와 무대를 지켜봐 준 부모님은 그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든든한 팬이자 후원자였다. 

특히 '성유빈 형'으로 유명한 배우 이태성은 그의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는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선배 같은 존재라고. 이제는 자신이 가족에게 그런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성유빈은, "기대해주신 만큼 더 잘돼서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모님은 제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상의한 분들이에요. 처음 트로트 도전에 대해 말씀드렸을 때, 너무 반가워하시더라고요. 특히 아버지는 예전부터 경연 프로그램 나가보라고 계속 말씀하실 정도로 기대가 크셨고요.

형은 저한테 항상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에요. 그 덕분에 제가 진짜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 건지, 그리고 앞으로 무대에 서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죠." 

사실 약 10년 전쯤 트로트곡 작업을 해본 적이 있다 밝힌 성유빈은 "당시 형이 그 곡을 듣고 '너 트로트 하면 진짜 잘할 것 같다'고 칭찬해줬다"면서 이번 전향을 앞두고도 가장 먼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 바로 이태성이라고 했다. 

"형이 늘 현실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해줘요. 이번에도 '너 잔잔한 발라드 할 때 보면 뭔가 참고 있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안 와닿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조언이 저한테는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트로트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도 형은 '너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해보라'면서 제 감정과 스타일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줬죠. 음악적인 동료이자 인생 선배로서 든든한 존재입니다." 



성유빈은 형 이태성의 조언이 이번 전향 과정에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녹음할 때마다 "너무 색깔이 진하다", "절제해라", "참아라"는 피드백을 자주 받아왔지만, 트로트는 그런 제약 없이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잘 맞는다고 느꼈다. 감정을 누르지 않고 오롯이 쏟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로트는 성유빈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무대가 되어주고 있다.

"지금 제대로 트로트로 전향하는 시점에서 돌아보니, 예전에는 늘 절제하고 참고 불러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더 깊게, 더 진하게 감정을 표현해도 된다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이번 녹음은 제가 직접 디렉팅을 하면서 진행했는데, 부르면서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예전에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고등학생이던 열아홉 살 때 프로듀서 선생님들께 '참아라', '절제해라' 이런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때는 '색깔이 너무 진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색깔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다만, 오랜 시간 가수 활동을 해온 그도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초반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새로운 재미를 발견했고, 이제는 그 안에서 무대를 꾸미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그만큼 자신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곡 작업 과정에서는 최근 트로트 음악의 흐름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히트곡이 많은 영탁을 떠올리며, 그의 음악 속에서 감정과 리듬의 조화, 대중성과 트렌드를 모두 갖춘 스타일에 주목했다고. 이는 성유빈이 단순히 트로트 장르에 진입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색깔을 효과적으로 녹여내기 위한 고민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앞으로 저를 소개할 수식어로 '트롯커'라고 정했어요. 데뷔 싱글로 신나게 활동을 시작했고, 가을쯤엔 좀 더 감성적인 트로트곡들도 차근차근 발표해볼 계획이에요. 지금은 뮤지컬 활동도 잠시 미뤄두고, 트로트 가수로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죠. 유튜브 채널도 준비 중이고요. 예전부터 해오던 노래 콘텐츠도 꾸준히 이어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팬분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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