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고윤정이 정준원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5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이 구도원(정준원)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도원은 오이영이 환자 앞에서 탁기온(차강윤)에게 막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단둘이 만났다. 오이영은 "그게 너무 바쁜데 정신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라며 변명했고, 구도원은 "아무리 그래도 꺼져 있으라니. 그것도 환자 앞에서"라며 다그쳤다.
오이영은 "죄송합니다. 근데요. 제가 실수는 했는데요. 인턴 선생님도 혼날 짓 했어요. 다 못 한다고만 하고. 지가 못 했으면 조용히라도 있을 것이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구도원은 "지가 못 했으니까 민망해서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거잖아. 그리고 누가 혼내지 말래? 혼낼 거면 따로 불러서 일대일로 혼내야지"라며 탄식했다.
오이영은 "그땐 열받아서 그럴 정신이 없었습니다"라며 설명했고, 구도원은 "오이영 선생 때문에 환자들 탁기온 선생한테 처치 받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 벌써 부인과 병동에 소문 쫙 났을 거라고. 인턴이야. 병원 들어온 지 세 달도 안 된 인턴. 화가 나면 못 참겠어? 막 퍼부어야 직성이 풀리는 거야?"라며 쏘아붙였다. 오이영은 "네"라며 못박았고, 결국 구도원은 "야"라며 발끈했다. 오이영은 "아닙니다. 고치겠습니다"라며 털어놔
이후 구도원은 귀갓길에 오이영과 마주쳤고,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구도원은 "아까는 제가 언성을 좀 높였는데 미안해요. 화났어요?"라며 사과했고, 오이영은 "화날 일은 아니죠. 사돈총각이 미안해할 일도 아니고. 혼날 만했어요. 인턴한테 사과도 했어요"라며 털어놨다. 구도원은 "잘했네. 가끔 보면은 사돈처녀가 의외로 개념은 있더라고"라며 능청을 떨었다.
또 구도원은 "열두 시가 벌써 넘었네"라며 시간을 언급했고, 오이영은 "진짜 열두 시 넘었네? 오늘 제 생일이에요. 5월 20일. 오이영"이라며 전했다. 구도원은 "이름을 그렇게 짓기도 하는구나. 생일 축하해요"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오이영은 "한 집 살면서 생일도 모르냐"라며 서운함을 느꼈다.
구도원은 "미안해요. 내가 원래 남의 생일 잘 안 챙기는데 특별히 사돈처녀니까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내가 사줄게요"라며 눈치를 살폈고, 오이영은 "그럼 나 선물 말고요. 소원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집 도착할 때까지만 그러니까 14층 도착할 때까지만 '네'라고만 하기"라며 밝혔다.
구도원은 오이영이 하자는 대로 했고, 오이영은 "밥 사 줘요"라며 기대했다. 구도원은 "네. 냉삼. 다음 주말에 형이랑 형수랑 먹기로 했잖아요. 그때 내가 살게요"라며 단둘이 만나는 자리를 피하려 했고, 오이영은 "영화 봐요, 우리"라며 제안했다.
구도원은 "네. 금요일 밤에 넷플이랑 맥주 세팅해 놓을 테니까 거실로 나와요"라며 거리를 뒀고, 결국 오이영은 "제가 좋아해도 돼요?"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구도원은 "네. 나랑 불편해지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라며 곤란해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