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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마저 "배찬승 볼 좋더라" 극찬!…박진만은 "나도 깜짝 놀라, 자기 공 확실히 던질 줄 안다" 감탄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4.24 17:36 / 기사수정 2025.04.24 17:37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위기를 막은 뒤 미소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위기를 막은 뒤 미소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완벽한 투구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을 극찬했다.

삼성은 지난 23일 대구 KIA전서 7-2로 승리했다. 흐름을 내줄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냈다. 중심에 배찬승이 있었다.

6-1로 앞선 6회초, 선발투수 최원태가 상대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이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6-2가 됐다. 무사 2, 3루서 최원태는 이우성과 11구 접전 끝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서 삼성은 투수 교체를 택했다. 루키 배찬승을 등판시켰다. 배찬승은 오선우에게 패스트볼, 슬라이더, 슬라이더를 던져 3구 헛스윙 삼진을 선보였다. 후속 변우혁에게도 슬라이더, 슬라이더, 패스트볼을 구사해 3구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끝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후 배찬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이닝만큼은 무실점으로 넘기자는 마음이 컸다. (최)원태 형의 주자들을 홈에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다"며 "득점권에선 '무조건 이 타자는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떨리지만 제구를 더 신중히 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대구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6회 배찬승의 투입 이유에 관해 "구위가 워낙 좋다. 삼진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중간계투진에서 구위가 제일 좋은 (배)찬승이를 준비시켰다"며 "우리가 기대한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계획대로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잘 잡았다. 그 위기를 넘김으로써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박 감독은 "빠른 구속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인데 상대 팀이 느끼기에는 스위퍼처럼 보일 수 있다. 각이 무척 좋고 빠른 속도로 들어와 왼손투수의 스위퍼처럼 느껴질 것이다"며 "아마 노려서 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던져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만한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당초 배찬승은 좌완 파이어볼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 감독은 "나도 깜짝 놀란다. 구위가 좋다고 생각은 했는데 며칠 전 156km/h, 155km/h의 공을 연속으로 던지는 걸 보고 '이제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확실히 던질 수 있구나',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사령탑의 칭찬은 멈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는 듯하다. 더 담대해진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시즌 초반엔 신인이고 어리다 보니 마운드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듯 몸이 둥둥 떠 있는 것 같았다. 어떤 폼으로 던질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며 "한 달 정도 지나고 점차 경험을 쌓다 보니 여유가 생긴 듯하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으니 앞으로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잘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적장인 이범호 KIA 감독도 배찬승의 투구를 떠올리며 감탄했다.

이 감독은 "볼 좋더라. 오선우가 좌완투수 공을 잘 친다. 우타자 대타 쓸 선수도 없었지만 오선우가 잘 치니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 됐다"며 "초구를 친 게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어야 하는데 파울이 됐다. 배찬승의 볼이 좋다고 하더라. 변화구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휘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호투한 뒤 축하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호투한 뒤 축하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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