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헤일럿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
밀워키는 브라이스 투랑(2루수)-잭슨 추리오(좌익수)-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살 프렐릭(우익수)-리스 호스킨스(1루수)-개럿 미첼(중견수)-조이 오티즈(유격수)-케일럽 더빈(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일워키의 선발은 우완 프레디 페랄타다. 페랄타는 빅리그 통산 184경기(선발 135경기) 783⅔이닝 55승 37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4월 4경기 23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4로 호투를 펼쳤다.
이정후는 홈 팬들의 성원 속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1회말 2사에서 페랄타의 초구 직구를 지켜봤고, 2구 체인지업도 지켜보면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3구 시속 93.9마일(약 151km/h)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 볼을 골라냈고, 2구 파울, 3구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낮게 떨어지는 4구 커브를 때려냈지만, 결과는 3루수 뜬공이었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페랄타의 초구 88.5마일(약 142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여기에 득점까지 올렸다. 채프먼의 볼넷 때 2루로 진루했고, 무사 만루에서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내달렸다.
이정후는 내친김에 3안타 경기까지 만들었다. 7회말 1사에서 크레이그 요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6구 76.2마일(약 123km) 스위퍼를 받아쳐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빗맞은 타구가 나온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공식 기록은 투수의 포구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다만 이정후는 1사 1·2루에서 3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포수 콘트레라스가 정확한 송구를 선보이면서 이정후를 3루에서 잡아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현재 밀워키에 4-0으로 앞서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선발투수 웹은 시즌 3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