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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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25만원" 청년 연극인 위해…두 거장 뭉쳤다 '고도를 기다리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4.23 12:18 / 기사수정 2025.04.23 12:18



(엑스포츠뉴스 종로, 정민경 기자) 어려운 환경 속 연극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연극인들을 위해 두 거장이 뭉쳤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X 청년문화예술패스’ 특별 기부공연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우 신구·박근형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이 참석해 두 배우의 마지막 동반 무대가 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청년들을 위한 특별 기부 공연을 올리는 두 거장의 뜻 깊은 행보와 예술 후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병국 위원장은 이날 청년 연극인들의 열악한 현실을 전하며 기부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연극 분야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연극배우들은 정말 배가 고프다. 통계를 보면 전체 연극배우들의 50퍼센트가 순수하게 연극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25만 원이 안되는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극 무대에 서고 싶어도 막상 무대가 만들어졌을 때 몸이 망가져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을 때 서글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신구 또한 "연극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연극을 시작하면서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를 위해서 조금의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 공연은 초연부터 앵콜, 서울과 지방 투어까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받은 큰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두 배우가 깊이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박근형은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우리의 몫인 것 같다. 노년에 가면서 하고 싶은 일이 그런 소통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열악해진 연극계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젊은 층들의 많은 사랑들을 당부하기도 했다.

티켓 수익금은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는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또한 두 배우의 뜻에 공감한 공연 관계자들과 후배 배우들도 객석 기부에 함께하며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두 배우의 뜻에 공감한 공연 관계자들과 후배 배우들도 객석 기부에 함께하며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고. 이처럼 마음을 모은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대를 잇는 응원의 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5월 13일(화) 오후 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하루 진행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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