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페드로 포로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보도다.
앞서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공격수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이적설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또 다른 핵심 선수인 포로마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 그레이엄 베일리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이 수석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TBR 풋볼'의 보도를 공유하며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로를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임대를 거쳐 토트넘에 합류한 포로는 날카로운 오른발 킥과 공격 재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에 힘을 실으면서 곧장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빠른 발과 전술 수행 능력도 포로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포로의 가장 큰 장점은 오른발 힘에서 나오는 강력한 슈팅과 정교한 패스다.
'TBR 풋볼'에 따르면 스포르팅CP(포르투갈) 출신 포로는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46경기에 출전해 3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나, 스펜스가 포로의 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스펜스는 최근 데스티니 우도기의 부상으로 인해 왼쪽 풀백 포지션을 주로 소화했지만, 경기력이 올라온 이후 자신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으로 돌아가 포로와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페드로 포로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일리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5000만 파운드(약 950억원) 이상의 이적료에 판매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재정 관리에 신경을 써왔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같이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을 피하기 위해 포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토트넘이 여러 포지션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지출하려는 만큼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인 선수 매각을 통해 지갑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포로는 한때 세계 최고의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전환되는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그러나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포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포로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TBR 풋볼'은 "맨체스터 시티는 포로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번 여름 카일 워커를 대체할 새로운 오른쪽 수비수가 필요하다"며 포로가 자신의 친정팀인 맨체스터 시티로 돌아갈 가능성을 던졌다.
또한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 외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 유벤투스와 독일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도 포로의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를 선호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포로를 영입할 당시 투자했던 4000만 파운드(약 761억원)의 이적료를 회수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때에만 포로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단의 재정 규모를 고려하면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은 포로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