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희찬이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15위에 올랐다.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파블로 사라비아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프리미어리그 5연승과 함께 11승 5무 17패(승점 38)를 기록, 맨유와 승점에서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15위가 됐다.
아울러 45년 만에 맨유 상대로 '더블(한 시즌 같은 팀과의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을 기록하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아직 33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토트넘(승점 37)을 16위로 밀어냈다.
토트넘은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3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홈팀 맨유는 이날 아모림 감독 특유의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누사이르 마즈라위, 빅토르 린델뢰프, 타일러 프레데릭슨이 백3에 등장했다. 해리 아마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누엘 우가르테, 파트리크 도르구가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코비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좌우에서 원톱 라스무스 회이룬을 받치는 형태로 섰다.
원정팀 울버햄프턴 역시 3-4-2-1을 들고 나왔다. 다니엘 벤틀리(골키퍼), 토티 고메스, 엠마뉘엘 아그바두, 산티아고 부에노(이상 수비수), 라얀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넬송 세메두(미드필더), 마테우스 쿠냐, 마샬 무네트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상 공격수)이 전방에 섰다.
최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은 이날 대기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맨유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1.5군 투입하겠다고 예고했고, 실제 어린 선수들이나 에릭센처럼 계약 만료를 앞둔 노장 선수들이 출전했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강등권에서 더더욱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29분 스트란드 라르센 대신 교체투입된 사라비아가 3분 뒤 아크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 킥을 쐈고 이게 환상적인 선제 결승포르 완성된 것이다.
맨유는 결승골을 내주기 전인 후반 14분 브루누 페르난데스, 메이슨 마운트 등을 집어넣으며 승부를 걸었으나 오히려 실점하고 고개를 숙였다.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맨유 팬들을 달래줄 유일한 성과로 다가오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