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20 02:38
스포츠

[속보] '승승장구' 북한, 와르르르 무너졌다…우즈베크에 0-3 완패→U-17 아시안컵 결승행 실패

기사입력 2025.04.18 04:13 / 기사수정 2025.04.18 04:1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승승장구하던 북한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완패하고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태성 감독이 이끄는 북한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5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무너졌다.

북한은 지난 2014년 태국 대회에서 나중에 이탈리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한광성을 앞세워, 이승우가 활약한 한국을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한 적이 있다.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4강에서 하차하게 됐다.

반면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태국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전부 이긴 뒤 8강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3-1로 이기더니 북한까지 제압했다.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을 승부차기에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와 리턴 매치로 우승컵을 다툰다.

북한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하고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앞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패퇴했다.



북한은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정현주가 상대 미드필더 무민콘 바코디르코노프의 킥을 막아내 0-0을 유지했다.

그러나 2분 뒤인 전반 31분 우즈베키스탄 사드리딘 하사노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한 것이 골문 상단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여기에 전반 20분 경고를 한 장 받은 강명범이 20분 뒤인 전반 40분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고 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들어 우즈베키스탄은 한 명 부족한 북한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17분엔 잠시드벡 루스타모프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3분 뒤인 후반 20분엔 첫 골 주인공 하사노프가 북한 선수 두 명을 농락한 뒤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아부바키르 슈쿠룰라에프가 쉽게 차 넣어 3-0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여기서 사실상 끝이 났다.

이로써, 남·북한은 결승 격돌 대신 나란히 패해 짐을 싸고 돌아가게 됐다.

같은 날 앞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선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이 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대회 규정에 따라 곧장 승부차기에 돌입, 1-3으로 졌다. 한국은 후반 57분에 통한의 동점포를 내주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국과 북한은 이번 대회 8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11월 카타르 U-17 월드컵엔 출전할 수 있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