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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전격 방출되나 "KIM 아프다고? 다 아파! 지금 안 아픈 선수 있나?"…라이벌전 실수→단장이 직접 직격탄

기사입력 2025.04.14 17:37 / 기사수정 2025.04.14 17: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긴 가운데,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경기에 출전해 실점을 유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매체는 김민재가 팀의 수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매각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민재의 경기력 전반과 현재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과연 그에 대한 비판이 정당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전통의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맞아 승점 3점을 노렸지만 무승부를 거두면서 아쉽게도 같은 날 역시 무승부를 거둔 리그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간극을 벌리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는 몇 차례 위기를 넘긴 김민재였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후반 3분 도르트문트의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뤼에르손이 올린 크로스를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가 위치 선정에 실패하며 공과 선수 모두를 놓쳤다.

실점 이후 6분만에 김민재는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하며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일 수 있지만, 독일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냉혹했다.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한 현지 언론의 혹평이 계속 쏟아졌다.

경기 종료 후, 독일 유력 스포츠 매체인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의 붕괴"라면서 김민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는 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도 또 한 번 수비 불안의 중심에 있었다"며 "올 시즌 들어 개인 실수로 인한 실점이 이번이 여섯 번째이며, 이는 유럽 5대 리그 및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재의 반복적인 실수가 통계적으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매체는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 보여준 활약과 현재의 경기력을 비교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의 대인 방어 능력, 스피드, 위치 선정 능력을 뮌헨 팬들은 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퍼포먼스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김민재가 수비 리더의 역할을 맡아야 했지만, 실질적인 중심은 다요 우파메카노다"라며 "김민재는 여전히 팬들과 팀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독일 스포츠 매체 'RAN'은 경기가 끝난 직후,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또 한 번 드러냈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그의 플레이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이적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해당 매체는 특히 후반 3분에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바이어가 득점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김민재의 판단 착오 덕분"이라고 단언하며, "김민재는 팀의 수비를 안정시키는 대신 오히려 동료와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그가 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 방출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과도한 비판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민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이 뿐만이 아니다.

독일 일간지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독일 매체 평점 중 가장 낮은 점수인 5점을 부여하며 "설득력 있는 수비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TZ'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과 감기 증상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르트문트전에서의 위치 선정은 수차례 불안정했다"고 비판했다.



경기 후 뮌헨의 단장 막스 에베를 역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 장면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마크맨을 시야에서 놓쳤다"며, "이전까지는 상대 공격수를 잘 제어하고 있었으나, 그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클럽 내부에서도 김민재의 실수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에베를은 김민재의 컨디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려왔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100%인 선수는 거의 없다. 그걸 이유로 들 순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치로 나타난 김민재의 경기 지표는 일방적인 비난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도르트문트전에서 그는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으며, 인터셉트 4회, 클리어링 4회, 리커버리 3회, 지상 및 공중 경합 성공 3회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비 활동을 펼쳤다. 다만 바이어에게 실점한 한 장면으로 인해 전체 경기력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민재가 비판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팀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그의 최근 체력 상태와 스케줄을 감안하면 일방적인 비난은 가혹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는 지난달 A매치 소집을 건너뛰며 회복에 집중했지만,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다시 경기장에 나서야 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말부터 매 3일에서 5일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과 감기 증상을 동시에 안고 있으며,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 중이다. 그러나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아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사실상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김민재는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상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도르트문트전 실점 장면은 김민재 개인의 실수로 볼 수 있지만, 현재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특정 선수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로 보기 어렵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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