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남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까.
미트윌란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덴마크 오르후스에 위치한 세레스 파르크에서 오르후스GF와 2024-25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앞으로 8경기만 더 치르면 시즌이 마무리된다. 현재 덴마크 명문 코펜하겐(승점 47)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미트윌란(승점 45)이 2위, 오르후스(승점 39)가 3위에 자리 중이다.
규정상 올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 참가한다. 리그 2위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2차 예선 참가권이 주어지고, 3위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지난 시즌 미트윌란은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참가권을 얻었다. 올시즌도 선두 코펜하겐과의 승점 차가 불과 2점이기에,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만약 미트윌란이 또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조규성은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맛볼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 수도 있다.
2022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K리그와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상으로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조규성은 지난 2023년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첫발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을 위해 그의 전 소속팀 전북현대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8억원)를 지불했다.
조규성은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출전해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미트윌란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시즌을 마친 후 조규성은 곧바로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 그는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무릎 통증을 없애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는데,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이 발생해 결장이 길어졌다.
결국 조규성은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장발이 아닌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미트윌란 팬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근황을 알렸다.
미트윌란이 지난달 17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속에서 조규성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 조규성은 영어로 "팬들과 경기장이 그립다.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 곧 경기장으로 돌아가 여러분들을 만날 것"이라며 복귀가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번 시즌 복귀는 어려울 지라도 조규성은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프리시즌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트윌란이 올시즌 다시 한번 리그 우승에 성공해 조규성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미트윌란, 수페르리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