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해준이 역할에 몰입해 상대의 입 안에 피를 나게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유해진 박해준 '짠한형' EP 87. '찐 주당' 유혹에 귀가버튼 고장난 짠한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6일 개봉을 앞둔 새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을 함께 한 유해진과 '짠한형'에 등장한 박해준은 지난 달 공개돼 높은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야당'까지 공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박해준은 2007년 연극 '그때, 별이 쏟아지다'로 데뷔한 뒤 2012년 개봉한 '화차'로 본격적인 스크린 행보에 나섰다.
'화차'에서는 김민희가 연기한 경선의 아버지가 진 빚을 끈질기게 받으러 오는 사채업자로 등장해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박해준은 '짠한형'에서 "('화차' 사채업자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나한테 이런 역할을?' 싶더라. 무대인사에도 불러주셔서 갔었는데, (배역) 이름이 없어서 사채업자라고 인사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후 박해준은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의 저격수에 이어 영화 '독전'(2018)에서 인간미는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마약조직 임원 박선창을 연기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이어갔다.
작품 속 눈에 띄는 악역 연기로 호평 받아왔던 박해준에게 정호철은 "기억에 남는 것이, ('화차'에서 김민희 씨 뺨을 진짜 때리시더라"며 극 중 장면을 언급했고, 박해준은 "때리는 장면에서는 '제대로 해줘야 된다'는 소리를 들어와서, NG가 안 나게 정말 (세게) 한 번에 딱 때렸었다"고 얘기했다.
이후 뒤풀이 자리에서 김민희가 '그 때 입 안에 피가 터졌어요'라고 전해 김민희의 부상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감정에 취해서 한 것이 아닌데 한 번에 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박해준의 악역 연기는 2020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속 이태오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시 화제를 모았다.
박해준은 이기적이고 집착적인 남편 이태오를 연기하며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사빠죄아)"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고, '사빠죄아'는 방송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다양한 방송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해준은 "('사빠죄아'가) 유행어가 된 것은 정말 좋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심한 말인지는 잘 몰랐다. 그 때는 진짜 진심으로 연기했다"며 몰입했던 사연을 밝혔다.
16일 개봉하는 '야당'에서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박해준의 새 작품 속 활약에도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짠한형' 방송화면, 영화·드라마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