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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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韓 대형 FW, 끔찍한 결말…전반 8분 만에 부상→결국 시즌 OUT "가장 우려했던 일 발생"

기사입력 2025.04.03 09:29 / 기사수정 2025.04.03 09: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질 대형 공격수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인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시즌 아웃됐다. 가장 끔찍한 예감이 현실이 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일(한국시간) "정우영은 더 이상 우니온 베를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왼쪽 발목 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정우영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조율할 예정이다. 회복에 4~6주가 걸릴 수 있으나 시즌은 이미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베를린으로 임대된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열린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8분 만에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팀 슈타르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목발을 짚고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은 경기 후 “정우영은 불행히도 발목이 돌아갔다. 목발을 짚고 나갔다면 잘 낫길 바랄 뿐이지만 우리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정우영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것이며 그가 여전히 뛸 수 있을지 아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들려온 진단은 너무나도 절망적이었다. 부상 부위는 단순 타박이 아니라 인대 손상이었고, 결국 시즌을 접게 됐다.

독일 키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된 정우영은 인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더 이상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수요일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우영은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정우영의 부상은 개인은 물론 팀에도 치명적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현재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중인데 최근 팀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정우영의 이탈은 전력에 큰 손실이다.

베를린 소식을 전하는 BZ베를린은 "가장 큰 우려가 확인됐다. 스트라이커 정우영은 이번 시즌 더 이상 베를린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왼쪽 발목을 다친 정우영은 심각한 인대 부상을 입었다"며 "이번 부상은 정우영이 강등 경쟁에서 뛸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23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터뜨린 득점은 팀의 극적인 3-3 무승부를 만들어냈고, 이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키워가던 참이었다.

정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조건에는 약 600만 유로(약 95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었고, 베를린 구단은 최근 정우영의 완전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잔류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빌트는 "2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린 정우영이 베를린에 남는 것이 그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슈투트가르트와의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정우영 본인은 우니온 베를린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정우영은 "나는 베를린에서 매우 행복하다. 여름에도 여기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모든 걸 망치게 됐다.

한때 바이에른 뮌헨 1군 무대에 데뷔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하며 황선홍호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해 초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소집돼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우영은 기회를 잡지 못하던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다시 베를린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앞으로의 행보에 또 한 번 제동을 걸었다.

시즌 막판 결정적 순간에 찾아온 부상은 너무나 뼈아프다. 남은 시즌은 물론이고 정우영의 향후 진로에도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잔류를 희망했던 정우영에게 우니온 베를린이 여전히 문을 열어둘지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일단 지금은 건강한 회복이 우선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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