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고제 사실을 부인하며 내세운 카톡 검증 결과 관련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카톡 대화 등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새론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미성년 시절 김수현과 교제하며 주고 받았던 메신저 내용을 재구성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새론이 17세이던 2016년 6월에 나눈 메시지가 공개된 가운데, 수현은 "♥쪽"이라는 김새론의 문자에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했다. 또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꿈잠잘 것 같아"라는 문자를 보냈고, 김새론은 "웅 그건 허락해줄게"라고 답했다.
그는 "유족은 얼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그리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있는 카카오톡에 있는 발언들을 증거로 제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을 과학적으로 진술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수현의 카톡을 검증한 곳은 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이라는 곳이다. 트루바움 김미영 대표는 범죄심리학 박사로 각종 수사기관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N번방' 조주빈의 텔레그램 텍스트를 분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해당 의뢰서 결론에는 '2016년과 2018년 메시지 작성자가 동일인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 그 판단이 틀릴 가능성은 8%이다. 따라서 92% 신뢰수준에서 동일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하단의 '종합결론'에는 '분석 대상이 되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인 바 (텍스트량 제한), 해석에 있어 한계가 있다. 다수의 자료를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바 본 분석 결과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한 것임을 밝힌다'라고 써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과 2025년은 동일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체적, 표현적, 문법적 양상이 일관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화자의 언어습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18년 기준 19세(만 17세)다. 여전히 미성년자이다. 이를 고려하면 김수현이 '짜집기'라고 주장하는 2018년 대화 내용은 사실이 되는 셈이다. 미성년 교제를 전면 부인한 김수현의 말에 어폐가 있다.
일부 누리꾼은 '트바리움'이 사설업체라는 점에서도 공신력이 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수현은 이날 김새론의 유족과 이모라고 칭한 인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이들을 상대로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