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개인 통산 7번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살라가 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공지했다.
살라는 개인 통산 7번 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게 됐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수상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해당 상은 팬들의 투표와 축구 전문가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이 방식을 통해 살라가 뽑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많은 축구팬들은 거의 반박하지 않았다.
살라는 지난 2월에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출전해 6득점, 4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 덕분에 6전 4승 2무라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의 공지해 축구 팬들은 "이달의 선수가 아니라 올해의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모든 자격을 갖췄다", "살라는 더 많은 상을 받을 것이다" 등 축하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살라가 이번 수상으로 아구에로, 케인과 함께 공동 최다 수상자가 됐다.
아구에로는 맨체스터 시티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지금은 은퇴한 상태다. 케인은 현역 선수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대활약했던 공격수다. 다만, 지금은 잉글랜드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으로 뛰고 있다.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론 살라가 유일하게 최다 수상자다.
이는 살라가 현역 공동 최다 수상자에서 '단독' 최다 수상자로 올라갈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살라는 이번 시즌(2024-2025)을 끝으로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도 있다.
리버풀과 살라는 다가오는 6월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된다. 살라는 자유 계약(FA) 신분 선수가 된다. 다른 팀은 이적료 없이 살라와 자유롭게 협상 후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살라는 이미 올해 1월 직접 재계약 문제를 언급했었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언론과 사람들이 많은 예상을 하지만 아직 확실히 진행된 건 없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마지막일 수 있다. 현재로선 그렇다. 아직 진전이 없다. 나와 구단은 합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가까워진 것으로 보였던 재계약 가능성을 본인이 직접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 올해가 리버풀에서 마지막이다. 이곳을 위해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라고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리버풀과 살라 자이 재계약 협상이 망설여지는 가운데, 살라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은 현재 29라운드 기준, 프리미어리그 1위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가능성은 98.7%로 예상했다. 우승 확정까지 얼마 안 남았다.
여기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선수가 살라다. 현재 PL에서 27득점, 17도움으로 득점왕, 도움왕을 모두 석권 중이다. 동시에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44점)도 차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압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살라의 엄청난 활약에 리버풀이 다시 흔들렸을까.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살라는 리버풀과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두 가지다. 먼저 재정적 부분 그리고 금액에 대한 합의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살라는 리버풀에 더 오래 머물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주급으로 약 4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원)를 받고 있다. 살라의 미래에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많은 축구 팬들이 살라와 리버풀 사이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는 이유 중 핵심으로 급여 문제를 보고있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살라는 현재 받는 주급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로 높은 급여라고 한다. 리그 최고 주급을 받는 10명의 선수 중 리버풀 선수는 살라가 유일하다.
리버풀 입장에선 아무리 살라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도 팀에서 너무 압도적인 급여를 받고 있어 재정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여러 소식에 따르면 이 문제에 대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살라와 리버풀은 다음 시즌도 함께 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일 것이다.
사진=PL / 365 SCORES / BRFOOTBALL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