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계주 준준결승에서 1위로 달리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계주, 출발이 좋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 2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준준결승을 모두 무사히 마치며 준결승에 올랐다.
먼저 혼성계주에선 3조에 속해 중국, 벨기에, 헝가리와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이소연(스포츠토토)~김건희(성남시청·이상 여자)~이정수(서울시청)~김건우(스포츠토토·이상 남자)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막바지까지 2위로 달렸다.
2바퀴를 남겨두고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 쑨룽이 혼자 넘어지고 말았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김건우가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결승선서 김건우와 벨기에 스테인 데스멋이 함께 날을 내밀었다. 사진 판독 결과 벨기에가 2분39초784로 1위, 한국이 2분39초788로 2위에 자리했다.

헬멧 번호 4번을 단 한국 김건우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날을 내밀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쑨룽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넘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판 커신, 왕신란, 류 샤오린 산도르, 쑨룽이 출격한 중국은 쑨룽의 엉덩방아로 2분46초760을 기록, 조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지난달 안방에서 개최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서도 넘어져 씁쓸함을 삼켰다. 당시 혼성계주서 1위로 달리다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임효준)이 약 2바퀴를 남겨두고 홀로 미끄러졌다. 입상에 실패한 바 있다.
이날 혼성계주에 이어 여자계주 준준결승이 진행됐다. 한국은 3조서 네덜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와 경쟁했다.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노도희(화성시청)~김건희 순으로 달렸다.
3위로 출발해 레이스를 이어가던 한국은 17바퀴 반가량을 남겨두고 노도희가 김건희를 밀어주는 과정서 2위로 올라섰다. 16바퀴를 남긴 시점에선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움직이기 시작해 1위로 도약했다. 잠시 네덜란드와 겹친 순간도 있었지만 문제없이 1위로 역주를 마쳤다. 4분09초300을 합작하며 미소 지었다.

한국 이정수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준준결승에서 2위로 달리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헬멧 번호 1번을 단 한국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준준결승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1일차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계주에선 준준결승 2조에 포함돼 중국, 벨기에, 폴란드와 격돌했다. 한국은 장성우(화성시청)~박지원(서울시청)~서이라(화성시청)~이정수 순으로 질주했다.
가장 뒤인 네 번째 자리에서 출발했다. 35바퀴를 남기고 서이라가 인코스를 노려 3위로 올라왔다. 약 32바퀴가 남자 장성우가 인코스를 활용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바퀴 반이 남은 시점서 중국이 2위로 역전했고 한국은 3위로 밀려났다. 17바퀴를 앞두고는 서이라가 이정수를 밀어주며 2위가 됐다.
15바퀴를 남겨두고 장성우가 인코스를 공략해 1위에 자리 잡았다. 그러자 중국이 주자 교체 과정서 1위로 역전했다. 서이라도 인코스를 파고들어 다시 1위로 도약했다. 중국은 10바퀴가 남은 시점서 선두에 섰다.
마지막 바퀴에 돌입하자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인코스를 이용해 가볍게 중국 류 샤오앙을 제쳤다. 결국 한국이 6분48초029로 1위, 중국이 6분48초089로 2위에 올랐다.
사진=REUTERS,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