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HLE 바이퍼가 남은 일정 승리와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월 12일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First Stand Tournament'(이하 퍼스트 스탠드) 3일 차 경기를 진행했다.
3일 차 첫 경기의 주인공은 한국 LCK 대표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HLE)와 LCP(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중신 플라잉 오이스터(이하 CFO). 경기 결과 HLE가 2대0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이후 엑스포츠뉴스는 HLE '바이퍼' 박도현 선수(이하 바이퍼)와 승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승리 소감부터 전했다. 바이퍼는 "경기 하루 쉬면서 상대팀 밴픽과 플레이를 많이 봤다"라며, "준비한 대로 잘해서 2대0으로 승리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이 일방적이었고 내가 활약하는 장면이 크게 없어서 내 경기력에 대한 판단은 어려운 것 같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1세트 HLE는 럼블-바이-요네-애쉬-라칸 조합을 완성했다. 조합 완성 당시 HLE 선수단 베스트픽 조합이라는 평가가 있었기에 이에 관해 질문했고, 바이퍼는 "상대가 우리가 했던 챔피언들 가져가려고 했던 거 같다. 밴픽 단계에서 이즈리얼, 아지르를 가져가더라"라며, "(덕분에) 원하는 조합을 빠르게 완성해 자신감이 높아졌다"라고 회상했다.
2세트는 경기 흐름이 일방적이었던 1세트와 달리 초반 15분까지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바이퍼는 "상체 챔피언인 블라디미르, 니달리, 제드가 피지컬 챔피언이라 플레이하는 선수의 기량에 맡겨야 하는 면이 많았다"라며, "자신감 있어 하는 챔피언들이라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플레이하는 라이너들이 즐거워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상대 팀에 CC기가 많아 불편했지만, 승리에 그 불편함이 영향을 주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라인 스왑 저격 패치가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 '퍼스트 스탠드'. 바이퍼는 "확실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패치라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긴 하다. 경기도 적고 표본도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며, "하지만 준결승, 결승전쯤에는 확실히 참가팀들 팀 합도 올라오고 운영도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시간을 두고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밴픽 및 플레이적으로 상대팀이 탑솔러 '제우스' 최우제 선수를 견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HLE. 바이퍼는 "제우스는 의식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에도 상대가 집요하게 노리긴 하더라"라며, "초반부터 서폿이 탑으로 뛰는 것 보고 상대가 가닥을 그리 잡는 거 같았다. 이에 다른 라인(미드, 바텀)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CFO에는 EDG 시절 같은 팀 동료였던 '준지아' 위쥔자 선수가 있었다. 바이퍼는 "같이 게임을 해서 재밌었다"라며, "잘해서 국제대회에서 만나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큰 친구다. (남은 대회 일정에서도)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고, 더 잘했으면좋겠다"라고 덧붙였다.
HLE는 '퍼스트 스탠드' 잠수교 촬영 당시 추위 극복을 위해 붙어 있는 모습을 보여 '펭귄생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바이퍼는 "아직도 기억나는데 잠수교 아래가 너무 추웠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라"라며, "추위를 잘 안 타는데 필연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너무 추웠다"라며 잠수교가 정말 추웠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퍼는 "남은 경기도 2대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싶다"라며, "다전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대회 다전제에서도 좋은 결과 내고 싶고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 스탠드'의 총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5천만 원)로, 우승 팀에게는 30만 달러(한화 약 4억 3,600만 원)가 주어진다. 우승팀을 배출한 지역은 오는 7월에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본선 직행권을 받는다.
사진 = 한화생명e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