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7 11:05
스포츠

"손흥민 너 죽도록 뛰어!"…충격 발언 또 듣겠네, 토트넘 정말 답답→포스텍, 유로파리그 패해도 유임 확정→"어떻게 해야 잘려?" 팬들 시끌

기사입력 2025.03.12 19:40 / 기사수정 2025.03.12 19:4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운명의 한판 승부를 앞둔 가운데 패하더라도 현재 사령탑인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자르진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이른바 '1티어 기자'의 주장이어서 신뢰성을 얻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위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내는 상태에서 당장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충격 탈락하더라도 선수들 부상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토트넘 구단 경영의 핵심 권력자인 다니엘 레비 회장이 유임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네덜란드 구단 AZ 알크마르와 치른다.

두 팀의 연봉 총액을 비교하면 토트넘이 10배 이상 많지만 1차전 승리는 알크마르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0-1로 패하면서 2차전을 두 골 차 이상 이겨야 승리할 수 있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놓였다.

그런 가운데 이번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퍼진 소문 중 하나가 토트넘이 8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각 경질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토트넘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알크마르를 이기면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막판에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다음 달까지는 유로파리그 8강을 위해 경쟁하게 되고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흐를 것"이라면서 "큰 성과를 갖고 올 수 있다는 공감대도 이룰 수 있다. 다만 탈락하면 끝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다들 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뒤 시즌 잔여 경기를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등으로 꾸리고 올 여름 새 사령탑을 데려올 것이란 뜻이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절실하게 여기는 우승컵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감독 수명 연장을 위해서도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힘을 뺐기 때문이다.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벤치에 대기하고 있다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다. 33살인 그의 나이를 고려, 유로파리그 우승 청부사로 세우겠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을 제외하고 두 경기 연속 벤치 대기하기는 지난 2023년 2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시절 이후 2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스로도 이번 유로파리그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마지막 장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1티어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기고하며 토트넘과 관련해 매우 정통한 소식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터 오루크는 12일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진 않을 것이다. 가능성이 낮다"고 확인했다.

오루크는 지난해 4월 손흥민이 토트넘과 현재 체결한 계약서에 구단의 의지에 따라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실제 옵션의 존재가 확인됐고 토트넘은 지난 1월7일 이를 행사했다.

지난해 9월엔 토트넘의 뉴캐슬 원정을 앞두고 핵심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전격 결장한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이 외에도 토트넘 사정을 잘 아는 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 셈이다.



그는 "알크마르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에 큰 의미가 있지만, 지금으로선 패한다고 해도 그의 해고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마무리된 뒤 리뷰를 통해 선수단의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평가할 계획이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 줄부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퍼포먼스를 보보해주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팬들 사이에선 토트넘 성적에 대해 지난 몇 주 간 좌절이 심했으나 구단 수뇌부들 생각은 다르다"며 "핵심 선수들이 오랜 치료 후 복귀하면서 경쟁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소 납득이 가지 않는 견해다. '빅6'로 꼽히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를 10위권으로 마치고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을 그냥 놔두는 경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악마의 협상가'로 불리며 이적시장에서 악평이 높고,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등 명장들도 가차 없이 내보냈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두고 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임되면 손흥민도 힘든 나날을 이어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력한 전방 압박과 볼점유율을 높게 취하는 빌드업 스타일의 축구를 하다보니 손흥민은 거의 레프트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터치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측면에서 공격 반, 수비 반을 하고 있다.



그의 유임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에게도 거취를 결정하는 이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초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언제나 손흥민에게 죽도록 뛰어달라고 요구한다. 손흥민은 항상 그걸 해낸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뉴스를 접한 토트넘 팬들은 "그렇게 감독 잘 자르더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너무 봐준다", "어떻게 해야 뚱보 감독(포스테코글루 지칭)이 물러날까"라며 격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