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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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를 개처럼 부렸어"…인성까지 엉망→충격의 수익률 -90%, 히샬리송을 어찌할꼬

기사입력 2025.03.12 01:32 / 기사수정 2025.03.12 01:3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3년 전 1124억원이란 엄청난 돈을 주고 데려온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을 손실률 90% 이상에 팔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여전히 절반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지난해 여름까지 그에게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의 이적설마저 쏙 사라진 상태다.

남은 것은 그의 친정팀 에버턴이 헐값에 되사는 것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부진 및 부상으로 구단을 곤란하게 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의 개인비서를 노예처럼 부리는 등 인간성 면에서도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3년 만에 거의 무료에 가까운 금엑으로 팔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다.

히샬리송이 갑자기 토트넘 팬들에게 논란이 된 이유는 이번 시즌 내내 온갖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실력 발휘하지 못한 것과 더불어 토트넘이 그를 팔고 싶어도 팔기 힘든 상황이라는 '팩트폭격'이 나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전 토트넘 구단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히샬리송의 현실을 대놓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일 '토트넘 뉴스'를 통해 "히샬리송이 다른 팀으로 가고 새 선수 영입하는 것을 보면 기쁠 것 같다"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모두 잃을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고 직격했다.

그의 말은 히샬리송을 팔기가 힘들 것이란 뜻이다.

킹은 이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1000만 파운드(95억~190억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직 스카우트의 발언이라 신뢰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는 이어 "누가 히샬리송을 사려고 큰 돈 내겠느냐. 토트넘은 예전에 손절했어야 했다. 지난 여름 히샬리송에 관심을 뒀던 구단들 모두 이젠 흥미를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히샬리송은 2022년 6월 큰 환대 속에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6월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에 왔고, 7월엔 토트넘 영입생으로 한국을 다시 오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하지만 그의 지난 2년 반은 기대와 180도 어긋난 세월이었다.

토트넘에 입단하고 2년 6개월간 온갖 부상과 정신적인 질환 등으로 보탬이 되지 못하더니 결국 시장가치가 대폭락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올 때만 해도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뒤를 이을 브라질 에이스로 꼽혔다. 실제로 에버턴에서 골과 도움에 모두 소질이 있었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아크로바틱한 골을 잘 넣었다. 해리 케인, 손흥민과 막강 공격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숙원인 공식 대회 우승의 청부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실은 아니었다.

에버턴 시절의 환상적인 플레이는 사라졌고 불성실한 플레이로 토트넘 팬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선수가 됐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둘기 세리머니는 어느 새 토트넘 팬들이 보기 싫은 세리머니 1순위가 됐다.

그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그의 부상과 여러 논란에 전전긍긍하다가 연봉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을 알아봤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응하는 분위기였다. 토트넘도 중동에 팔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이적을 굉장히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후 계속 이곳 저곳이 아파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희망은 친정 에버턴에 파는 것이다.

에버턴은 마침 대형 구장을 신축해 다음 시즌부터 뛰어들기 때문에 흥행을 이끌 공격수가 필요하다. 에버턴에선 좋은 추억이 많은 히샬리송을 원하는 이유다. 이번 시즌 도중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히샬리송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버턴에 가더라도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는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리몸'으로 변한 그의 부상 이력은 에버턴이 이적료를 깎는 이유가 되고 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역사에서 2019년 1000억원 이상 주고 데려왔다가 지난해 계약 해지를 통해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내보낸 탕기 은돔벨레 이상의 '먹튀'로 남을 위기다.

히샬리송은 2022년 7월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8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내 팀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데뷔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2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과 서혜부 수술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전체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초반엔 개인 비서에게 엄청난 갑질을 했다는 고발이 들어왔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스타 히샬리송은 별다른 통보 없이 해고되기 전까지 그를 위해 24시간 일했따고 주장하는 개인 비서에게 법적 조치를 받고 있다. 히샬리송은 레지날도 페레이라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페레이라는 그가 아무런 통보 없이 해고됐다고 주장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페레이라는 해고당한 뒤 신체적,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었고, 아내와 이혼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24시간 동안 일하면서 개처럼 이용당하고 불공평하게 버림당했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히샬리송의 개인 비서로 일했던 페레이라가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다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그래도 "히샬리송이 힘든 선수"라는 혹평이 나오던 참에 그의 인성이 엉망인 것 아니냐는 혹평이 터졌다.

그의 몸값이 더 떨어지는 이유가 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낮은 금액에 그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749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며,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이적료는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바람과 달리 에버턴이 700억원 이상을 주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킹의 주장처럼 에버턴이 히샬리송 몸값을 대거 깎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 재정 준칙 위반으로 히샬리송을 그해 6월30일까지 팔지 않으면 승점 삭감 내지 강등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결국 시장가치보다 300억원 정도 싸게 샀다.

에버턴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기브 미 스포츠'는 "에버턴은 히샬리송을 더 저렴하게 영입하려고 기다릴 생각은 없다"며 "그들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다고 생각되면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과다하게 요구하면 히샬리송 이적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에버턴 전문 매체인 '에버턴 뉴스' 역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일부 에버턴 팬들은 히샬리송의 부상 기록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며 히샬리송이 남은 기간에라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히샬리송은 일단 14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홈 경기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히샬리송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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