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40
스포츠

맨유 직원 400명 해고→가정파괴했는데…"나 아니었으면 연말 잔고 0원"

기사입력 2025.03.11 11:16 / 기사수정 2025.03.11 11:1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산설이 진짜였다. 맨유 구단 운영권을 가진 '이네오스 그룹' 대표이자 짐 랫클리프 경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랫클리프는 11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 프로그램 '디 오버랩(The Overlap)'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재정이 올해 말에는 파탄 날 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말 지분 인수로 구단 운영권을 쥔 랫클리프는 계속된 비용 감축 정책이 맨유의 방만한 운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랫클리프는 "나는 우리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하는 일이 맨유가 해야 할 우승과 같이 다시 우리가 알던 맨유로 돌아가기 위해 애햐만 하는 일들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알렉스 퍼거슨 경이 팀을 떠난 뒤 지난 열두 시즌 동안 맨유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변화의 시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계속될 것"이라며 "변화는 항상 불편하고 즐겁지 않다"라며 지금의 변화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BBC와의 인터뷰에서 랫클리프는 몇몇 선수들이 맨유와 어울리지 않고 과하게 연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극단적인 비용 절감이 없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 전에 현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랫클리프는 지난해부터 구단 직원 정리 해고를 시작으로 퍼거슨 경의 구단 앰버서더직 상호 해지 등 여러 방면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단 직원의 무료 점심 식사나 무료 원정 비용 보조 등도 축소 혹은 폐지했다. 맨유의 경기 티켓 최소 가격도 크게 끌어올렸다. 

랫클리프는 이런 비용 절감이 도전을 받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맨유를 안정적으로 되돌리는 데 필요하다. 사람들이 맨유가 다시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다면 우리는 모든 것들을 해야 한다"면서 "맨유는 탈선했다. 우리는 다시 궤도에 맨유를 복귀시켜야 한다. 그리고 정상화해서 리버풀이나 레알 마드리드가 오늘날 있는 것처럼 미래에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어려울 때 사람들은 약간의 회복력과 끈기를 보여주고 시들지 말고, 반대편에 싸워서 싸울 필요가 있고 그것이 우리가 할 것들"이라고 현재 기조를 굽히지 않을 거라고 했다. 



랫클리프는 "맨유는 내가 3억 달러(4371억원)를 투자한 후, 여름에 어떤 선수도 사지 않았다면 올해 말 현금이 없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구단은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에 돈이 없었다는 뜻이다"라며 "변화의 과정에 있고 불편한 시기이며 팬들에게도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랫클리프는 지난 일곱 시즌 동안 구단이 번 것보다 더 많이 지출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만약 그렇게 되면 결국 파멸의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랫클리프는 구단의 부채 수준과 지난 회계연도에서 3700만 파운드(약 694억원)의 이자가 나온 부채를 상환하는 게 팬들에게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자는 비용 중 하나이지만, 구단에서 가장 큰 비용은 아니다"라며 "구단은 미래를 위해 좋은 재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집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 영국의 대부분의 구단, 회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부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수익성이 있고 구단이 실제로 수익이 있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부채는 상환하기 시작하면 된다. 맨유도 거기에 있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랫클리프는 "6억 5000만파운드(약 1조 2205억원)의 수익을 얻는 맨유는 그 안에서 구단과 선수단을 운영해야 한다. 돈을 더 쓰면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 그렇게 해서 맨유처럼 우승하지 못한다? 그건 아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이지 무료 점심은 아니다. 내 유일한 관심사는 맨유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심지어 선수단에 연봉 17만 500파운드(약 3억 2853만원) 짜리 바디 랭귀지 컨설턴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물론 랫클리프는 모든 결정이 다 옳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하며 경질 위기에 있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이 FA컵 우승을 차지하자, 랫클리프는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리그에서 부진이 계속됐고 결국 지난해 10월 텐하흐를 경질해 위약금으로 16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을 지출했다.

텐하흐를 데려온 댄 애시워스 디렉터도 자르면서 400만 파운드(약 75억원)를 썼다. 랫클리프도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여정에 있다. 그러면서 여러 실수가 있다. 하지만 주요 포인트는 우리가 구단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텐하흐와 애시워스의 결정은 오류였다. 나는 그것에 받아들이고 사과한다"라고 했다. 

랫클리프의 목표는 명확했다. 구단 창단 150주년을 맞는 2028년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되찾는 것이다. 



그는 "난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목표와 목적을 갖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스널, 리버풀을 보면 집을 재정비하고 우승으로 가는 시간이 있었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랫클리프는 11일 중으로 새로운 홈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맨유의 새 시대에 맞는 구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은 3년간 과거와 다르게 아주아주 다른 위치에서 시즌을 마칠 것이다. 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구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경기장을 잘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