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6구종→4이닝 무실점'…'한화 새 외인' 폰세의 강렬 첫 등판, 정작 본인은 "보완할 점 있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무실점으로 한국에서의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폰세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폰세는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한화는 폰세와 불펜의 깔끔투를 앞세워 SSG를 3-1로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폰세는 1회말 최지훈을 1루수 땅볼, 정준재와 최정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시작했다. 2회말에는 에레디아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한유섬 2루수 땅볼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고명준에게 다시 삼진을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선두 이지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박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지훈과 정준재에게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린 폰세는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폰세는 4회말 선두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한유섬의 땅볼로 1사 1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단숨에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폰세는 5회말 등판해 고명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다음 투수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폰세는 4이닝 동안 63구를 던지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최고 153km/h 직구(27구)에 커브(10구), 체인지업(11구), 투심(8구), 슬라이더(5구), 커터(2구)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경기 후 폰세는 "기분도 좋고 몸 상태도 굉장히 좋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건 내가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훈련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폰세의 마음에 차지 않았던 부분은 투심. 폰세는 "원하는 곳으로 던지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연마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직구. 폰세는 "직구가 잘 들어갔다. 153km/h가 나온 것도 좋지만, 야수들이 모든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도록 수비 도움을 많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20경기 등판해 55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7패 48탈삼진,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고, 니혼햄 파이터스, 올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총 3시즌 동안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 3시즌 통산 성적은 10승16패 평균자책점 4.54. 한화는 폰세가 아시아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팀의 선발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