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권동환 기자) 강원FC를 이끄는 정경호 감독이 전북현대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강원FC는 9일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김경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강원 역습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전북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흘러나온 공을 김경민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전북전 연승 기록을 5연승으로 늘렸다. 지난 2023년 9월 전북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후 지난 시즌 전북과의 3경기를 모두 승리를 장식하더니 올시즌 전북과의 첫 번째 맞대결도 승리하면서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 감독은 "준비한 대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기는 했는데 전반전에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킬패스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라며 "후반전엔 주도권을 내주는 경향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무실점에 대한 마음이 컸고, 찬스를 만들어내 득점을 하면서 1-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경기력이 좋아서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굉장히 작년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게 많은데 차근차근 성장하고 발전하는 단계이기에 기다려주셨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조금 더 발전된 강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 장면에 관여한 가브리엘에 대해 정 감독은 "가브리엘은 해결사 역할을 위해 후반전에 투입됐다. 경기력 측면은 선수도 만족을 못 할거다"라며 "그래도 가브리엘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자신감이 붙어 유기적인 운영이나 가브리엘의 장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가브리엘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전북전 5연승을 달성한 부분에 대해선 "나도 현역 때 전북 선수였고, 예전에 전주성에 오면 선수들이 위축되고 압도당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분위기가 많이 없어졌다"라고 평가했다.
또 정 감독은 이날 승리 요인 중 하나로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 능력을 꼽았다.
정 감독은 "이광연이 아주 대단한 슈퍼세이브로 팀을 살렸다. 세이브 능력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는다"라며 "빌드업 부분은 노력하고 있는데, 이 부분만 보완하면 리그 탑급 골키퍼가 될 것 같다. 오늘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선 "지난 시즌 강원이 준우승을 하면서 팬들에게 큰 보답을 했는데, 올시즌도 팬들의 기대가 크다"라며 "승리를 하긴 했지만 경기력 측면을 더 갈구하고 있을 것이고, 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나도 강원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지 않고 간다는 건 좋지만 작년다운 경기력을 위해 나도 노력해야 하고, 그러면 강원이 더 좋은 팀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전주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