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2:36
스포츠

'최고 148km/h 쾅!' 박세웅, KIA 상대 4이닝 3실점…구위는 문제 없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3.09 11:26 / 기사수정 2025.03.09 11:2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올해 부산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박세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개막전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 1사구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사 후 최원준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김도영을 삼진,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은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위즈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최형우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2사 1루에서는 김태군이 3유간으로 날린 날카로운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깔끔한 수비로 막아주면서 고비를 넘겼다.

박세웅은 3회초 투구 내용도 준수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낸 뒤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박세웅은 다만 2사 2루에서 김도영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 후에는 나성범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3회초를 마쳤다.

박세웅은 4회초 투구수가 많아진 탓인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위즈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도 최형우, 김선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세웅은 후속타자 김태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이날 게임 두 번째 자책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이우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2루수 전민재의 1루 송구 실책 속에 2루 주자가 3루를 거쳐 득점, 스코어가 1-3까지 벌어졌다.

박세웅은 일단 후속타자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아냈다.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터커 데이비슨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박세웅은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 148km, 평균구속 145km를 찍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확인했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총 63개의 공을 뿌리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박세웅은 2024 시즌 30경기 173⅓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의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박세웅의 팀 내 위치와 상징성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롯데가 2025 시즌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박세웅이 3선발로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박세웅은 일단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다음 등판에서 제구력을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확인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