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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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속 터진다, '1124억' 최악의 먹튀 팔 수 있나…"감독은 원하는데 부상 이력이 걱정"

기사입력 2025.03.08 07:22 / 기사수정 2025.03.08 07:2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과연 히샬리송을 처분할 수 있을까.

히샬리송이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히샬리송 영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히샬리송의 부상 이력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은 영입 당시 6000만 파운드(약 1124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한 만큼 어느 정도는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에버턴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탓에 히샬리송 매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은 다음 시즌 구디슨 파크(에버턴의 홈구장)를 떠나 새롭게 개장하는 브램리 무어 독으로 향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하는 중"이라면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가능성인 높아졌기 때문에 에버턴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영입 가능성을 물색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칼버트 르윈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에버턴의 공격진에 베투와 유세프 체르미티만 남게 돼 공격수 추가 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던 히샬리송이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온 배경이다.



토트넘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열어 당시 프리미어리그(PL) 내 수준급 공격수로 평가받던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준수한 득점력과 연계 능력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히샬리송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에버턴에서는 에이스를 자처했지만, 정작 토트넘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종종 득점원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영향력이 대단한 건 아니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에는 히샬리송의 입지가 커질 것으로 보였지만, 히샬리송이 부진에 빠지면서 오히려 손흥민에게 부담이 몰렸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영입한 이유가 손흥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는데, 반대로 악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서 히샬리송에 대한 팬들의 인식은 점점 나빠졌다.

이번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미닉 솔란케가 영입된 이후 히샬리송의 입지는 급격하게 줄었다. 히샬리송은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수 있지만, 왼쪽에는 손흥민이 있고 최전방은 솔란케가 지키고 있는 탓에 교체가 아니라면 출전 기회를 받기 힘들었다.

게다가 부상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없는 선수로 전락했다. 에버턴이 히샬리송을 재영입할 생각이 있다는 소식에 토트넘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했을 때보다 훨씬 낮은 이적료에 그를 매각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히샬리송의 이적료가 워낙 비쌌기 때문에 깎은 이적료 금액 역시 만만치 않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낮은 금액에 그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749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며,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이적료는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이 토트넘이 고민하는 걸 오랫동안 기다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에버턴은 히샬리송을 더 저렴하게 영입하려고 기다릴 생각은 없다"며 "그들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다고 생각되면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예스 감독은 기다리는 것보다 빠른 결단을 내리길 원한다"면서 "다른 공격수들이 이적시장에서 사라지기 전에 영입을 매듭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으며 약 12년 만에 에버턴으로 돌아온 모예스 감독은 히샬리송 영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에버턴 뉴스'는 "에버턴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는 히샬리송의 팬"이라며 스포츠 중계사 '스카이 스포츠' 소속으로 활동하는 에버턴 전문 기자 앨런 마이어스의 발언을 주목했다.

'에버턴 뉴스'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최근 히샬리송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팬의 물음에 "확실히 흥미로운 이야기"라며 "모예스 감독이 그를 선수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이어스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직은 히샬리송의 에버턴 이적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

에버턴이 히샬리송 영입을 고민할 이유는 그의 부상 이력 때문이다.

'에버턴 뉴스'는 "히샬리송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또다시 좌절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에버턴이 히샬리송 영입을 계획 중이라면 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짚었다.



매체가 공개한 표를 확인하면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 중 단 2경기만 선발 출전해 총 276분을 뛰었다. 기록은 2골 1도움. 반면 에버턴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칼버트 르윈은 22경기 중 19경기에 선발 출전해 1582분을 소화하는 동안 3골 1도움을 올렸다.

당장 출전 시간 대비 기록은 히샬리송이 낫지만, 구단과 감독이 원하는 건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공격수다.

'에버턴 뉴스' 역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을 강력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일부 에버턴 팬들은 히샬리송의 부상 기록을 걱정하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히샬리송이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면 에버턴 팬들의 마음도 편안해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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