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김경민이 뚝심 있는 노력과 열정으로 차근차근 성장, 데뷔 5주년을 앞둔 젊은 트로트 가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트로트를 향한 남다른 애정,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김경민에 거는 기대가 커진다.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사랑과 열정을 안고 실력을 쌓아온 김경민,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정식으로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각종 트로트 경연, 행사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트로트 유망주'로 인정받은 그다.
특유의 젊고 에너지 넘치고 시원한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 정통 트로트부터 현대적인 감성까지 조화롭게 소화하며 남녀노소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미스터트롯' 시즌1의 최종 8위에 이름을 올렸다.
5년 여 만에 또 한 번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준 바, MBN '현역가왕2'에서 '트로트 황소'의 완벽한 성장을 증명한 김경민이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김경민은 "'현역가왕2' TOP7 안에 들겠다는 목표로 참가했다. 만약 톱7 안에 들지 못 하더라도 TOP10 결승전까지는 꼭 올라가고 싶었는데 준결승에서 마무리 짓게 돼 속상한 마음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TOP7'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현역가왕2'를 통해 김경민의 진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김경민도 "그렇지만 '현역가왕2'를 통해 팬카페 회원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도 보이고, 무대 영상 조회수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보니까 등수를 떠나서 좋은 결과물을 남긴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물론 이 모든 이유는 "트로트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간절함에서 비롯된 마음일 것. 김경민은 5년 전 '미스터트롯' 도전 당시에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참가했다"면서, "'현역가왕2'는 정말 트로트 가수로서 확실하게 성공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는데, '현역가왕2' 라인업부터 충격적이었다는 후문. 김경민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라인업이더라. 신유, 박구윤 선배님같은 연차 높은 선배님들부터 트로트 가수가 아닌 환희 선배님까지 나오는 라인업을 보니 준결승도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라인업이 너무 잔인하더라고요. 물론 서로 다 친한 가수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도 잔인한데, 너무 잘 아는 동료들끼리 경연을 해야 하고 이겨야 하니까 굉장히 힘들었죠. 그래도 '이제 당당하게 현역 가수로서 제 실력을 보여주자'라는 각오로 '현역가왕2'에 임했습니다."
김경민은 첫 무대인 자체평가전에서 '사나이 순정'을 선곡, 에너지 넘치고 자신감 가득한 매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제가 '미스터트롯' 당시 '춘자야' 무대로 많은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비슷한 결의 노래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군 전역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무대라서 '사나이 순정'을 선곡했고, 상남자 콘셉트를 잡아 매력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민만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단단한 보컬 내공이 돋보이는 무대가 빛을 발하면서 '트로트 황소'의 귀환을 확실하게 보여준 바. 김경민은 '트로트 황소'라는 수식어를 두고, "사실 '미스터트롯' 때도 '황소'라는 타이틀이 붙긴 했지만 팬분들이 실제로 보면 '송아지'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제는 스스로 '송아지에서 묵직한 황소로 돌아왔다'고 말할 만큼 성숙해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트로트 황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김경민은 "쭉쭉 뻗는 황소 고음부터 무대 위 묵직한 존재감까지 '트로트 황소'만의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 강조했다.
'미스터트롯'부터 '현역가왕2'까지 굵직한 경연 도전으로 꽉 채운 지난 5년의 서사.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성장을 이어온 김경민에게 5주년의 의미는 어떨까.
"벌써 5주년이라는 사실도 믿기지 않고, 그동안 잘 해 온 것이 맞나 돌아보게 돼요. 가수 생활하면서 선배님들이 '5주년' '10주년'을 기념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언제쯤 저렇게 데뷔일을 기념하며 팬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저 역시 언젠가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함께 기념일을 챙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50주년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감동이엔티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