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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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우승 집념 무섭다…"30연속 페널티킥 성공, 월드클래스"

기사입력 2025.03.08 01:44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해리 케인은  우승컵을 들기 전까지 방심하지 않는다. 기회만 오면 놓치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차전 무려 3점 차이로 승리했다. 8강은 1, 2차전 점수를 합산해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뮌헨은 3점 차이가 뒤집히는 대형 사고만 아니면 8강 진출이 유력하다. 

뮌헨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명실상부 케인이었다. 그는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케인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우측면에서 마이클 올리세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인정됐다. 뮌헨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쐐기도 케인이 박았다. 후반 27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 에드멍 탑소바가 케인을 오랫동안 잡고 있다가 넘어뜨렸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고 레버쿠젠의 반칙으로 판단해 페널티 킥(PK)을 선언했다.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그는 오른발로 슈팅해 골문 우측 아래 구석으로 깔끔하게 넣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뮌헨의 3-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케인에게 평점 9.0점을 남겼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다른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케인에게 8.6점을 남겼다. 팀 동료 요주하 키미히(9.1) 다음 높은 평점이었다. 

케인은 이날 총 3번 슈팅했다. 그중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경기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2022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두 번째 PK를 놓친 이후, 모든 대회에서 지난 30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켰다"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뮌헨에서 21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번, 토트넘 홋스퍼 시절 3번까지 총 30번의 PK를 모두 성공했다. 

케인은 앞서 토트넘 시절에도 높은 PK 명중률을 자랑했다. 그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PK를 전담할 정도였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가 발생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동점골 기회를 직접 날려버렸다. 

당시 후반 40분까지 잉글랜드는 1-2로 동점골이 간절했다. 그때 프랑스 수비 실책으로 잉글랜드의 PK가 선언됐다. 앞서 잉글랜드의 첫 득점도 케인의 PK로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두 번째 PK였다. 케인은 이를 실축했다. 경기 후 그는 머리를 감싸고 좌절했다. 

그때 아쉬움이 컸을까. 케인의 PK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빗나가는 법이 없다. 아무리 PK가 막는 골키퍼보다 차는 선수가 더 쉽다고 해도 압박감이 상당하다. 이걸 30번 연속 성공 시킨건 분명 대단한 성적이다. 



PK 뿐만 아니다. 지금 독일에서 케인을 막을 수가 없다. 

케인은 이번 시즌(2024-202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기준 21득점,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회 득점왕이자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케인이 지금까지 리그 22경기(21선발) 출전했다. 거의 경기당 1골을 넣는 뛰어난 득점력이다. 

케인의 득점력을 앞세워 뮌헨은 리그 1위(61점)를 질주 중이다. 2위 '디펜딩챔피언' 레버쿠젠(53점)과 점수 차이도 상당하다. 뮌헨이 3번 연속 패배 후 레버쿠젠이 3연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역전은 힘들다. 

케인에게 결정적 기회가 온 것이다. 만약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하면 케인은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현재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골잡이라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공식 대회 우승 경력이 없어 '무관의 아이콘'으로 조롱받는 중이다.



사실 조롱보다 놀라움에 가깝다. 케인은 개인 득점 관련 상은 더 이상 얻을 게 없을 만큼 싹쓸이 하면서도 정작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하나도 없다. 이 문제는 아무리 케인이 아무리 많은 골을 넣고 상을 받아도 지우기 힘들다. 앞으로도 오점으로 꾸준히 케인 이름 뒤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 우승이 절실하다. 

케인 본인도 이번 기회가 우승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케인은 "내 경력에 아직 우승컵을 못 딴 건 사실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라며 "내 트로피를 언급하는 사람들 침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고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 폭스 스포츠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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