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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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충격패, 우승 아닌 웃음이었다…손흥민 72분+베리발 자책골, 알크마르 원정 0-1 패배 [UEL 리뷰]

기사입력 2025.03.07 07:38 / 기사수정 2025.03.07 08:4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금 경기력으로는 우승은 현실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네덜란드 원정을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당했다. 손 쓰기 힘든 자책골이었지만, 토트넘과 AZ알크마르의 체급 차를 생각하면 자책골이 나온 이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과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서 경쟁력이 있는지 의심이 드는 졸전을 펼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에 위치한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8분경 나온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인해 0-1 패배했다.



홈 팀 알크마르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제이든 오우수 오두로가 골문을 지켰고, 다비드 묄러 울프, 알렉상드르 페네트라, 바우터 후스, 마이쿠마 세이야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피에르 코프메이너스와 조르디 클라시에가 허리를 받쳤고, 마이켈 라도, 지코 브루메스터, 에르네스트 포쿠가 2선에서 최전방의 트로이 패럿을 도왔다.

원정 팀 토트넘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가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로 구성됐다.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이 전방에서 알크마르 골문을 노렸다.

알크마르는 전반전 초반 왼쪽 측면 공격수 라도가 베리발과의 경합 이후 쓰러지자 전반 9분 만에 덴소 카시우스를 투입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악재를 딛고 전반 10분 상대 진영에서 흘러나온 공을 포쿠가 잡아놓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토트넘은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속도의 공격으로 알크마르를 위협하려고 했지만, 전반 17분 베리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패럿의 슈팅을 베리발이 걷어내려던 게 빗맞아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공교롭게도 슈팅을 쏜 패럿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던 유망주였다. 토트넘 시절 MK 돈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 등 영국 하부리그 임대를 전전하다 결국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알크마르에서 새 커리어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패럿이 의도치 않게 토트넘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토트넘은 최전방 스리톱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알크마르의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앞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알크마르 수비에 막혔다.

이는 오히려 알크마르의 역습으로 이어졌는데, 전반 31분 알크마르 역습 상황에서 비카리오가 패럿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면 추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비카리오는 전반전 막바지에도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42분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울프와 카시우스의 슈팅이 연이어 나왔지만 비카리오가 침착하게 막으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전은 베리발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토트넘이 0-1로 끌려간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텔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했다. 오도베르가 손흥민 대신 왼쪽 측면에 배치됐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초반부터 몰아치려고 했으나,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분 베리발의 과감한 중거리슛은 빗나갔고, 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앞에서 시도한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위로 높게 떴다.

알크마르는 후반 9분 패럿의 패스를 받은 포쿠의 슈팅으로 맞섰다. 포쿠의 슈팅은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히면서 유효슈팅이 됐다.

경기 흐름이 바뀌지 않자 토트넘이 교체카드를 추가로 사용했다. 후반 27분 손흥민과 매디슨, 우도기가 빠지고 도미닉 솔란케, 파페 마타르 사르, 그리고 페드로 포로가 교체 투입됐다. 전문 스트라이커인 솔란케를 활용해 상대 골문을 노리겠다는 토트넘의 승부수였다. 알크마르는 교체로 들어간 카시우스를 키스 스미트와 바꿨다.



분위기는 여전히 알크마르가 쥐고 있었다. 알크마르는 1점 차 리드를 지킨 채 후반 36분 패럿과 포쿠, 브루메스터를 불러들이고 이브라힘 사디크, 크리스티안 벨리치, 셈 반 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라인을 끌어올려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알크마르가 후방에 다섯 명의 센터백을 배치해 철통 수비를 펼친 탓에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45분 솔란케가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자 유망주 공격수 데인 스칼렛까지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토트넘은 득점 없이 0-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8강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로 홈에서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72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1%(26/32), 슈팅 3회(유효슈팅 0회), 드리블 성공 1회(3회 시도), 크로스 성공 1회(2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2회(4회 시도) 등 아쉬운 기록을 남긴 채 경기장을 일찍 떠났다.

토트넘은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 1점 차 스코어를 뒤집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크지 않은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과연 이 정도 경기력을 갖고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토트넘은 네덜란드 리그 구단인 알크마르와의 경기조차 원하는 대로 끌어가지 못하면서 우승 후보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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