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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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18개월 누웠어…그런데 손흥민 넘어 '최고 연봉' 재계약? 이건 미친 짓"→국대만 뛰는 부주장, 언론-팬심 폭발했다

기사입력 2025.03.05 22:23 / 기사수정 2025.03.05 22: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클럽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재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로메로는 핵심 수비수로, 장기 부상을 당해 지난 겨울 토트넘 몰락의 핵심 이유가 됐다. 이제 치료를 마치고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는 상황인데 토트넘 팬 입장에선 다소 당황스러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달 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전, 우루과이전 예비엔트리에 뽑힌 것이다.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을 100일 가까이 보여주지 않은 선수가 느닷 없이 조국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경기에 뛴다고 하니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는 중이다.

특히 토트넘이 손흥민 연봉(약 180억원) 이상의 연봉을 안기고 재계약하려는 방침이어서 팬들이 더욱 화가 났다. 소속팀에 대한 윤리 의식 부족한 선수를 어떻게 최고 연봉 안기고 다년 재계약할 생각이냐는 게 팬들이 토트넘에 갖고 있는 불만이다.

마침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5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토트넘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오키프의 생각도 팬심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 그는 "로메로와 재계약이 아니라 오히려 팔아야 한다"고 외쳤다.

한 토트넘 팬은 오키프 기자에게 "로메로가 새 계약을 맺으면 사람들이 화를 낼거다"라고 주장했다. 로메로와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7년 6월에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기에 로메로를 지키고 싶으면 재계약을 적극 추진해야 하지만 몇몇 토트넘 팬은 로메로 재계약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오키프 기자도 이에 동의했다.




오키프 기자는 자신의 SNS로 "로메로는 월드 클래스 선수이지만 지난 3년 6개월 동안 1년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이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일 수 있는 드문 경우 중 하나이다"라며 "토트넘이 재계약을 할 이유는 전혀 없고, 그냥 계약을 미룰 여유도 없다. 불행한 상황의 일치이다"라고 덧붙였다.

1998년생 아르헨티나 센터백 로메로는 세계적인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 이탈리아 클럽 아탈란타에서 뛰면서 2020-21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로메로는 2022 피날리시마에서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컵을 추가했다. 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개최된 2024 코파 아메리카에도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에 일조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먼저 1시즌 임대로 뛴 후 2022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851억원)였다.

시즌이 끝나고 영구 이적 조항이 발동돼 정식으로 토트넘 선수가 된 로메로는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12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수비력에 리더십까지 갖춰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주장 손흥민을 옆에서 보좌할 토트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최근 많은 토트넘 팬들과 전문가들이 로메로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로메로의 부상 이력 때문이다.

당장 로메로는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햄스트링, 엉덩이, 무릎 등 다양한 곳을 다쳐 부상만 4번을 당했다. 이후에도 매년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이번 시즌은 더 심각하다.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2500분 이상 경기를 뛰던 로메로는 2024-25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14경기만 출전해 출전시간 총합이 1118분에 그쳤다.

특히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아직까지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토트넘은 20경기를 로메로 없이 치러야 했다.

토트넘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메로는 지금까지 부상으로 총 69경기를 놓쳤다. 실력이 뛰어나도 부상이 잦아 필요한 순간에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몇몇 토트넘 팬들과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여름에 로메로를 매각하길 바라고 있다.

마침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여름부터 로메로 영입에 대해 관심을 보였는데,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로메로가 결별을 택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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