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배두나가 과거 배우 일을 포기할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 6회에서는 이 시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배두나 배우를 초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배두나는 "제 삶이 영화 같은 건 싫다. 내 개인의 삶이 영화처럼 많은 일들이 벌어지면 영화 스토리를 보고도 '내 삶보다 재밌지 않은데' 싶어 몰입이 어려울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몰입을 위해 제 자신을 오히려 심심하게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 편이다. (쉴 때)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말했다.
손석희가 "댁에만 계시냐"고 묻자, 배두나는 "집순이고 해봤자 운동?"이라며 답했다. 이에 손석희는 "남들은 운동을 기를 쓰고 하는데 '해봤자 운동' 하니까 가볍게 들린다"고 전했다.
그 얘기를 듣고 배두나가 "기를 쓰고 하냐. 그게 무슨 말씀이시냐"고 의아해하자, 손석희는 "이 나이가 되면 기를 쓰고 해야 한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는 "저도 힘들다. 숙제하는 것처럼 하는 거다"며, "저도 배우가 아니었으면 굳이 운동을 하고 살았을 것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운동 싫은 사람들 모임으로 한마음이 된 손석희는 "반갑다"는 멘트로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다음으로 손석희는 배두나의 데뷔작 영화 '링'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배두나는 "'링'을 찍으면서 엄청 고생했다. '영화 촬영장이 이렇게 비정한 곳이구나'라는 걸 처음 느겼다"고 고백했다.
당시 배두나는 대학교 1학년 때였고, 어린 마음에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던 때 영화 '플란더스의 개'를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배두나는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플란더스의 개'로 제21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플란더스의 개'가 "고마운 작품"이라며, "저때 처음으로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해준 작품이다"며, 해당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MBC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