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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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성공 장담했던 꽃감독의 '촉', 올러에게도 적중할까?…몸도 멘털도 '합격점'

기사입력 2025.03.04 21:49 / 기사수정 2025.03.04 21:49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024 시즌 개막 직후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네일이 지난해 4월 3일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펼친 뒤 더 확신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당시 "네일은 스위퍼뿐 아니라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진다"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다. 한국에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들을 보면 몸쪽 투심 패스트볼과 각도 큰 변화구를 던지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범호 감독의 '촉'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네일은 2024 시즌 KBO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KIA는 물론 10개 구단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네일은 26경기에 선발등판,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펄펄 날았다. 150km 초반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위력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지난해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투구 중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 속에 페넌트레이스를 조기 마감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노려볼 수 있었다.

네일은 턱관절 부상 수술을 받은 뒤 초인적인 의지까지 보였다. 빠르게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24 한국시리즈 1, 4차전에 선발등판해 4차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KIA의 'V12'를 견인했다.



네일의 성공을 예견했던 이범호 감독은 올해 새롭게 합류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역시 '좋은 느낌'을 가득 받고 있다. 현재까지 보여준 구위, 적응력이라면 충분히 네일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올러는 KIA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실전부터 위력투를 뽐냈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등판을 앞두고 배탈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최고구속 153km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의 첫 실전등판 이튿날(2월 26일) "올러는 가지고 있는 생각도 굉장히 올바르고 구위도 좋다"며 "여러 리그를 거친 투수라 그런지 확실히 자기만의 노하우도 있다"고 호평을 내놨다.

또 "올러는 (올 시즌) 괜찮을 것 같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한국 음식에도 잘 적응 중이다. 네일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앞으로 적응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러는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나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도 펄펄날았다.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구속 153km를 찍은 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올러의 피칭을 현장에서 지켜본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도 대부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구위, 제구, 결정구까지 모자란 부분이 없어 보인다"고 이구동성으로 올러를 치켜세웠다. 

KIA는 올러가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해 준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네일-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1~4선발과 황동하, 김도현이 경쟁 중인 5선발에 오는 6월에는 이의리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10개 구단 최강의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의 '촉'이 지난해 네일에 이어 올해 올러의 성공까지 맞아떨어진다면 KIA가 'V13'으로 향하는 길은 더욱 수월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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