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의 경쟁자가 생길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프리미어리그 AFC 본머스의 센터백 딘 후이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뮌헨은 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6000만 유로(약 917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방출) 조항 때문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는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딘 후이센을 모니터링하고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확실한 이적 시장 타깃은 아니다. 그의 방출 조항이 너무 비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칠가이' 세리머니로 유명한 후이센은 지난 12월 유벤투스를 떠나 본머스에 합류한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그 내에서도 주목받는 젊은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본머스는 현재 리그 5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단 29실점만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후이센은 유럽 내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뮌헨도 그를 주시해 왔다.
이탈리아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월 보도를 통해 "뮌헨은 1월 이적 시장에서 후이센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뮌헨은 본머스 측에 그의 계약 상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뮌헨은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를 떠난 후이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성장 과정을 지켜봐 왔다. 19세의 후이센은 본머스의 성공적인 시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본머스는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7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팀은 지난해 11월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며 뮌헨이 후이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본머스는 후이센을 팀에 남기길 원하지만, 그의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 조항이 시즌 종료 후 발동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본머스는 후이센의 거취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며, 영입을 원하는 팀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경우 그는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만약 후이센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오른발 잡이 센터백이지만 최근 왼쪽 센터백 자리에서 중용된다는 점이 겹친다. 하지만 후이센은 거의 양발잡이 수준의 발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는 김민재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또한, 후이센은 197cm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장악력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반면, 김민재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 두 선수의 스타일이 일부 겹치면서도 달라 경쟁이 예고된다.
후이센의 영입을 노리는 클럽은 뮌헨만이 아니다. 첼시는 이미 본머스와 접촉을 시작했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데려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쏟아졌다.
리버풀도 수비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후이센을 주요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리버풀은 버질 판 데이크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후이센과 첼시의 리바이 콜윌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후이센의 미래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본머스는 그를 잔류시키고 싶어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면 구단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뮌헨이 높은 이적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가운데, 김민재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후이센을 두고 여러 빅클럽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뮌헨은 적극적인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 상태다. 대신 뮌헨은 현 수비진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계약 연장에 힘을 쏟고 있으며, 김민재 역시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또 다른 센터백이 영입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만약 그가 합류한다면 세 선수 사이 경쟁이 예고된다.
차세대 월클 센터백 후이센을 두고 여러 빅클럽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로마노 X/풋볼 트랜스퍼스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