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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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충격! "패패패 안세영, 2연속 탈락 잊지마"…中 '월투파 징크스' 희망회로? "항저우선 다를 수도"

기사입력 2025.11.29 02:09 / 기사수정 2025.11.29 02:0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국제대회를 휩쓸고 다니자 중국 언론이 자국 선수들의 활약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텬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최근 약했다는 점을 들어 희망회로도 돌렸다.

안세영은 2025년 한 해 동안 출전한 14개의 국제대회에서 무려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올시즌 출전한 BWF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을 우승해 10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 23일 호주 오픈을 우승하면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새 역사를 썼다.

종전까지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횟수는 9회였는데, 안세영이 호주 오픈을 우승하면서 10관왕을 달성해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매체도 "대한민국 여자 단식 선수 안세영은 올해 대회 내내 놀라운 지배력을 보여줬다"라며 "안세영은 2025년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10개의 우승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은 슈퍼 1000 우승을 3번, 슈퍼 750 타이틀을 5개 획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슈퍼 500 레벨에서 달성했다"라며 "안세영이 올해 권위 있는 대회에서 타이틀을 따지 못한 유일한 경우는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였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안세영은 오는 12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또 하나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올해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종목에 출전하는 8인에 포함됐다.

안세영과 함께 왕즈이(중국·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한웨(중국·세계 4위), 폰파위 초추웡(태국·세계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세계 8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9위)가 월드투어 챔피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만약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월드투어 정상에 오를 경우, 안세영은 일본 남자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대회가 중국에서 열리기에 왕즈이와 한웨가 우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 언론은 안세영이 올시즌 보여준 활약상을 이유로 자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은 여전히 ​​여자 단식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면서 "반면에 중국의 차세대 선수들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올시즌 중국 선수들은 안세영 상대로 3승17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안세영에게 거둔 3승 중 1승은 안세영이 한웨와의 중국 오픈 준결승 도중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얻은 승리였다.



매체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우세는 중국 여자 단식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안세영은 2025년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중국 여자 단식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상대로 여겨진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 안세영은 월드투어 슈퍼 750과 슈퍼 1000 토너먼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라면서 "반면, 중국 여자 단식 선수들은 올해 슈퍼 750과 슈퍼 1000에서 각각 우승을 단 1번만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여자 단식의 슈퍼 750 타이틀은 2025년 싱가포르 오픈에서 천위페이(세계 5위)가 획득했고, 슈퍼 1000 타이틀은 왕즈이가 자국 대회인 2025년 중국 오픈에서 획득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기 전 마지막 대회인 2025 호주 오픈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라며 "안세영은 호주 오픈에서 단 1게임도 내주지 않고 챔피언이 됐다. 그녀는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희망회로를 돌리는 이유는 안세영이 항저우에서 열린 지난 두 차례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결승행에 실패했다는 점에 있다.

안세영은 2023년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섰으나 준결승에서 얼마 전 은퇴한 타이쯔잉(대만)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엔 올림픽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지더니 준결승에선 좀처럼 지지 않는 왕즈이에도 0-2로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역사를 만들었으나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연속 부진했던 안세영의 '항저우 징크스'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거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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