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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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스 교체 명단' 김기동 감독 "시간 여유 필요해...도움 될 거라고 생각해서 데려왔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3 13:5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FC서울의 신입생 둑스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둑스 투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일단 둑스를 경기에 데려 온 이유는 그가 K리그와 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승점 3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 FC안양전에서 제주SK 원정 패배(1-2)의 아픔을 뒤로 하고 2-1 승리를 따내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진 김천과의 홈 연전에서도 승점 3점을 챙겨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자신 있는 이유가 있다. 서울은 김천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앞서고, 특히 홈에서는 4전 2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라는 점은 서울에 큰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날 서울의 교체 명단에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둑스가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지난달 말 서울에 공식적으로 합류한 둑스는 이번 경기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출전할 수도 있다. 

다만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둑스를 조급하게 기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제 3일 정도 됐다. 아직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한 것 같다. 훈련을 해봤는데,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를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현장의 분위기나 팀 분위기를 빨리 느껴야 팀과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오늘 경기에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경기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 야잔도 처음 왔을 때 경기에 데리고 갔지만 뛰지는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서 출전시켰다"며 "경기가 흘러가는 걸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둑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서울은 다시 한번 조영욱에게 기대를 건다.

김 감독도 "(조)영욱이가 빠져들어가면서 받아주고 해결하려는 모습이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게 보여서 마음에 든다"며 "더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조영욱이 득점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에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은 본인들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해봐야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거나 다름없다"면서 "그냥 손을 잡아주고 웃으면서 '영욱아'라고 하는 한마디가 영욱이이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3선이다. 서울은 지난 경기에서 이승모와 기성용으로 3선을 구성했지만, 김천전 선발 명단에서는 황도윤이 이승모의 옆에 배치됐다. 3선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정승원은 이번 경기에도 2선 미드필더로 나선다.

김 감독은 "(정승원) 본인이 3선에서 뛰고 싶어 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잘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보려고 한다"며 정승원을 두 경기 연속 2선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승원은 지난 경기에서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후반전 초반에는 린가드의 선제 골을 돕기도 했다.

김천에서 가장 견제되는 선수는 역시 지난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경이다.

김 감독 역시 "지금 '이동경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동경이부터 시작돼서 모든 게 이뤄지고 있다. 골이나 도움도 그쪽에서 나온다"면서 "오늘 동경이를 수비할 때 조금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며 이동경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김 감독은 린가드와 이동경의 승부가 될 거라는 정정용 감독과는 달리 "한 선수를 갖고 그 선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하는 걸 선호한다"면서 "린가드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동경이가 지금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동경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무력화시키면 우리에게 흐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서울이 홈에서 김천을 상대로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거꾸로 생각하면 김천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기록"이라며 "어떤 경기든 쉬운 경기는 없다. 오늘도 그런 자신감을 갖고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생각들을 갖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흐름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 의도한 대로 흘러간다면 후반전에 승부수를 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흐름을 갖고 있으면 상대 측면 자원들이 수비로 내려갈 것이고, 수비하는 상황이 많아질 거다. 그래서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 흐름이 되길 바란다"며 "만약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상대 빠른 자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래서 볼을 지키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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