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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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1도움 로맨틱 가이 양현준! "밥 해주는 여자친구 고마워, 꽃 사들고 가겠다"

기사입력 2025.03.03 07:20 / 기사수정 2025.03.03 07: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셀틱에서 뛰고 있는 양현준의 절정에 다른 경기력 뒤엔 특별한 존재가 숨어 있었다. 셀틱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여자친구가 양현준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양현준은 지난 양현준은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25분 만에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양현준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시작했지만 2-2로 양 팀의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며 약 25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현준은 투입 3분만인 후반 23분, 발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해 하타테 레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2-2 동점을 깨는 득점을 올렸다. 이후 후반 31분에도 하타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후반 4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인 원터치 침투 패스로 마에다 다이젠의 득점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헤더 슈팅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양현준은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추가하며 리그 공격포인트를 4골 3도움으로 끌어올렸다.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시즌 5골 6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셀틱에서의 첫 48경기 동안 단 한 골에 그쳤던 그는 최근 9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그는 2월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월부터 지금까지 공식 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오는 3월에 펼쳐질 A매치 기간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현준이 교체 투입된 이후 셀틱이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며 "세인트 미렌이 강하게 맞섰지만, 양현준의 연속 헤딩골과 마에다의 침착한 마무리가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체 선수 차이가 경기 결과를 좌우했다. 양현준은 투입되자마자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지친 세인트 미렌 수비진을 무너뜨렸다"고 극찬했다.

양현준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둔 셀틱은 두 경기 연속 5골을 몰아치며 승점 75를 확보하며, 2위 레인저스(승점 59)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맹활약을 두고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그는 "양현준의 여자친구가 스코틀랜드에 와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인다"며 "통역사에게 그녀가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해보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양현준은 젊고 계속 성장하는 선수다. 단순한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의 장기적인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양현준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의 존재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친구가 지금 스코틀랜드에 와 있지만, 운전을 못 해서 경기장에는 오지 못했다. 아마 TV로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내가 그녀가 온 이후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집에서 음식을 해주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꽃이라도 사 가야겠다"라며 로맨틱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오늘 기회를 받아 정말 기뻤고, 팬들과 함께 골을 기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경기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멀티골과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후 양현준은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골을 넣어 영광스럽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어진 경기력 향상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팀을 돕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을 낮췄다.

양현준은 경기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그는 "팀 내 경쟁이 치열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 감독님이 필요할 때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양현준의 맹활약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셀틱이 시즌 막판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그의 최근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다가오는 3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시즌 동안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사진=셀틱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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