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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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신 없지만, 삼성 불펜 새 구상은?…"배찬승·이호성·황동재 등 젊은 투수들 좋다"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2 15:42 / 기사수정 2025.03.02 15:42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차근차근 퍼즐을 맞추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앞두고 2025시즌 불펜진 구상에 관해 밝혔다.

중간계투진이 비교적 취약했던 삼성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보강에 힘쓰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초반부터 악재를 만났다. 허리의 한 축을 담당하려 했던 우완 파이어볼러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김무신은 지난달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현지 병원에서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13일 한국으로 돌아간 김무신은 국내 병원에서 MRI 검진을 실시했다. 대구와 서울의 병원 4곳에서 재판독한 결과 굴곡근 손상 외에도 내측 인대 손상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재활에 약 1년이 걸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기로 했다. 내년 복귀를 목표로 한다.

중간계투진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캠프에 남은 다른 투수들이 훈련에 열중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무신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무신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은 "불펜에 고참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며 체력 안배 등을 해줘야 한다. 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젊은 선수들을 더 발굴하려 했다"며 "물론 부상 선수도 있지만 현재 선발진이 어느 정도 구축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5~6선발로 경쟁하던 선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황동재, 이승민, 이호성 등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선발진을 아리엘 후라도, 데니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좌완)으로 꾸릴 예정이다. 다만 레예스는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로 잠시 재활에 돌입했다. 6선발로 준비 중이던 기존 선발 백정현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 감독은 "이호성은 앞서 부상이 있어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꾸준히 보고가 올라온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이재희도 있다"며 "가장 포인트는 신인 배찬승이 가세한 것이다. 여러모로 처음 캠프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불펜진이 잘 갖춰졌다. 기대감이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투수 배찬승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투수 배찬승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투수 배찬승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팬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투수 배찬승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팬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배찬승은 갓 프로에 입성한 신인이지만 개막 엔트리 승선 확률이 높다. 박 감독은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도 충분히 갖췄다. 내부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시범경기 때까지 관찰하겠다"며 "불펜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형 좌완투수가 없다. 배찬승이 실전에서도 여유 있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다면, 구위로 봐선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배찬승은 한 번 등판하면 1이닝은 맡아야 한다고 본다. 좌우 타자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선수들은 작년에 포스트시즌 등 경험을 쌓았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잘 성장 중이다"고 흐뭇해했다.

우완 중에선 구위형 중간투수로 누굴 고민 중일까. 박 감독은 "황동재, 이재희가 괜찮다.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것까지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 후 팀으로 돌아온 양창섭도 출격 대기 중이다. 박 감독은 "양창섭은 실전 감각을 올릴 시간이 필요했다. 몸 상태를 더 확인해야겠지만 시범경기 때 한번 볼 수도 있을 듯하다"며 "(부상이었던) 최충연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두 선수 다 올 시즌 구상에는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려면 중간투수가 많아야 한다. 최대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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