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양민혁이 2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는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0시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리는 2024-2025 챔피언십 3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양민혁은 지난 1월30일 원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QPR로 임대된 뒤 총 5경기에 나섰다. 이 중 교체로 4번 들어갔고 선발로 한 번 뛰었다.
QPR에 입단한 뒤 열린 챔피언십 경기에선 어떻게든 전 경기에 출격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 가운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뛰면서 조금씩 주전 입지 찾고 있음을 알렸다. 축구종가에서의 6번째 경기에서 첫 골도 노리게 됐다.
QPR은 이끄는 스페인 출신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이날 폴 나르디(GK)를 비롯해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 조나탕 바란, 잭 콜백, 키어런 모건, 일리아스 셰어, 양민혁, 미카엘 프라이 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민혁은 직전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교체로 들어가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선발 출격이 불투명했으나 결국 전반 킥오프부터 뛰게 됐다.
QPR의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 양민혁이 중책을 맡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은 홈팀 QPR 입장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승부다. QPR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 총 46경기 중 34경기를 치러 11승 11무 12패(승점 44)를 기록하며 24개팀 중 14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는 중위권이지만 남은 12경기에서 분전하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충분히 가능하다.
챔피언십은 상위 두 팀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고, 3~6위 4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한 팀이 프리미어리그행 마지막 티켓을 잡게 된다.
6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 35경기에서 승점 52를 기록하고 있다. QPR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이기게 되면 웨스트브로미치와 같은 경기 수를 치른 상태에서 승점 간격이 5점으로 좁혀지게 된다.
다만 상대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대단한 편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다가 한 시즌 만에 바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 22승 6무 6패(승점 70)을 기록하며,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7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승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QPR 입장에선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산도 아니다.
양민혁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축구종가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15일 더비 카운티와의 챔피언십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대하던 영국 무대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르더니 후반 중반 기가 막힌 돌파와 패스를 통해 소속팀이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도와 첫 어시스트까지 챙겼다.
앞서 QPR 입단 뒤 3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예열을 한 양민혁은 더비 카운티전에서 꿈에 그리던 축구종가 무대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그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양민혁이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시푸엔테스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선발 한 자리를 양민혁에게 내줬다.
양민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QPR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일리아스 체어의 득점포를 어시스트한 것이다.
단순한 어시스트가 아니라 양민혁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양민혁의 날카로운 패스는 체어에게 향했다. 체어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이날 멀티골이자 팀의 3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QPR이 4-0 대승을 거두면서 양민혁의 첫 공격포인트가 더욱 빛났다.
양민혁은 이후 열린 지난달 23일 포츠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놓쳤으나 그라운드에 투입되지마자 번개 같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했다.
사진=QPR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