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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韓 축구 대기록 성큼 다가섰다…슈투트가르트전 '만점 수비' 활약+동점골 기여, 뮌헨의 3-1 승리 누렸다

기사입력 2025.03.01 15:27 / 기사수정 2025.03.01 15:27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뮌헨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유럽 빅리그 두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금 독일에선 뮌헨을 막을 팀이 없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뮌헨을 3위로 밀어내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그러나 뮌헨이 역전극을 펼치며 웃었다.

뮌헨은 이번 결과로 리그 24경기에서 19승 4무 1패, 승점 61로 1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을 11점 차로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뮌헨전으로 10승 6무 8패 승점 36으로 7위를 유지했다. 



이날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구성했다. 주앙 팔리냐, 레온 고레츠카가 3선에 위치했고, 레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 원톱은 해리 케인이 맡았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이날 경기 앞두고 김민재의 벤치 대기를 점쳤으나 틀렸다.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이끄는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4-2-2-2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산더 뉘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요샤 바그노만, 핀 옐치, 제프 샤보,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가 수비를 구성했다. 아타칸 카라조르, 슈틸러, 제이미 레벨링, 크리스 퓌리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데니스 운다브, 닉 볼테마데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슈투트가르트가 경기 초반 뮌헨을 몰아붙였다. 전반 6분 바그노만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중앙에서 막혔다. 

뮌헨이 반격했다. 전반 16분 올리세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했다. 이를 뉘벨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홈팀이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31분 운다브가 뮌헨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 슈틸러가 박스 밖에서 왼발로 멋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우측 상단 구석으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5분 올리세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전반전 1-1 무승부로 마쳤다. 



뭰헨이 역전했다. 후반 19분 뉘벨 골키퍼가 빌드업 과정이서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고레츠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슈팅했다. 공은 우측 하단 구석으로 들어갔다. 뮌헨의 두 번째 득점이 됐다. 

뮌헨은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상대 수비에서 다시 실책이 나왔다. 킹슬리 코망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3-1 뮌헨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 패스 정확도 87%(52/60), 긴 패스 성공률 75%(3/4), 태클 성공률 100%, 걷어내기 11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4/4), 지상 볼 경합 승률 67%(2/3)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남겼다. 뮌헨 선수들은 평균 7.4점을 받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7.1점을 부여했다. 선수단 평균(7.06점)보다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7.08점을 줬다. 골키퍼 포함 4명의 수비수 중 데이비스(7.11점) 다음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평소 김민재에게 높은 기준을 보여줬던 독일 매체 '빌트'는 3점을 남겼다. 독일 매체 특성상 숫자가 낮을 수록 평점이 높다고 해석하면 된다. 3점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을 때 많이 받는 점수다. 

매체는 이번 김민재 활약에 " 그는 문제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다이어와 함께 출전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라고 했다. 

다른 독일 매체 'SPOX'는 "김민재는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공중볼을 싸움에서 이겨 올리세의 동점골에 기여했다"라고 극찬하며 평점 2점을 남겼다. 앞서 언급한데로 독일은 낮은 점수가 곧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동점골 주인공 올리세 다음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사실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아직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 '키커'를 포함해 일부 언론은 김민재가 이번 경기 선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전이었다. 김민재는 선발 출격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덕분에 뮌헨은 분데스리가 왕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 축구사 첫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맛본 것에 이어 뮌헨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한국 축구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에서 서로 다른 리그 우승을 맛본다.

앞서 박지성(전 맨유), 이강인(PSG)이 유럽 5대리그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한 곳에서만 정상 등극한 경우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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