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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제니, 대학 안 가는 이유…"합격증 받고 고민, 다른 것 해보고파"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3.01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젠지 대표 모델' 박제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0대 시절 이미 큰 꿈을 이룬 박제니. 그가 꿈꾸는 20대는 어떨까. 

2006년생인 박제니는 중학생이던 지난 2021년 서울패션위크에서 공식 데뷔하면서 모델 일을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런웨이에 오르고, 광고 촬영을 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혼혈모델인만큼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10대에 모델 꿈을 이뤘고 100만 유튜버까지 됐다. 일도 하면서 한림예술고등학교 모델과 학생으로서 학업까지 이어온 박제니. 최근 졸업을 하면서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제니는 "졸업한 게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눈 뜨면 학교 가야 하는데"라며 "대중교통을 타고 학교를 다녔다. 이태원에 살 때는 세 번씩 갈아타면서 학교를 갔다. 한 번은 '고속터미널역에서 등교하는 걸 봤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며 한림예고 재학 시절을 회상했다. 



박제니는 고등학교 시절 이미 현역 모델이었기에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일상을 보내왔다. 그러나 열정 넘치는 10대인만큼 큰 힘듦은 없었다고. 그는 "늦게 끝나도 아침엔 일찍 학교에 가야 하니까 그런 게 힘들었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급식 먹고 이러면 스트레스가 더 풀리더라. 학교 생활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엔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입시를 하긴 했으나 고민 끝에 대학보단 다른 경험을 먼저 하는 게 좋겠단 판단을 했다고. 

"2~3학년 때 친구들이 대학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뭔가 진짜 정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상 편집하는 걸 좋아하니까 영상편집과를 갈까,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를 생각해봤어요. 모델과에 가서 나중에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돼도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고3 때는 친구들이 입시 준비를 하니까 압박감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한테 '저는 모델테이너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선생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대학 진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긴 했지만, 원서를 내고 합격도 했다. 박제니는 "입시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모델과에 지원을 했다. 포즈 연습도 하고, 실기고사날에 실기도 봤다. 좋은 결과도 나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합격증을 받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학교도 가고 싶고, 친구들이랑 MT도 가보고 싶었다. 근데 지금 저에게 필요한 건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자격증 공부 같은 거, 필요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일단 1년은 제가 많이 도전해보고 해보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학교를 가지 않고 저에게 시간을 많이 주기로 했다"는 말로 결정의 이유도 전했다. 

졸업식으로 10대를 마무리하면서 기부도 했다.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에 1천만 원을 쾌척한 것. 중학생 때 처음으로 모델 일을 하고 번, 첫 수입도 기부했었다는 박제니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을 줬다. 

"중학생 때 기부를 해보니 뿌듯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끔 열심히 해서 또 기부를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돈을 모았고요. 제 유튜브 댓글을 보면 다문화 친구들이 '잘 보고 있다', '곱슬머리 스타일링 알려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남기더라고요. 그 친구들도 항상 밝지만 분명 어딘가에는 어두운 면이 있을 거예요. 누구보다 이 친구들을 마음을 알기 때문에 직접 전화해서 기부를 하겠다고 했어요. 제 버킷리스트를 이룬 거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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