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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유니폼 팔이용" 황당 '억까'에도, LEE '성장캐' 이어간다…리옹전 5호 도움→PSG 공격포인트 '커리어 하이'

기사입력 2025.02.24 13:19 / 기사수정 2025.02.24 13: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니폼 팔이용'이라는 비판이 무색할 정도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 제한 속에서 계속 성장 중이다.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PSG의 2024-2025시즌 리그1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모두 전반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후반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던 후반 7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높이 전진하면서 반대편에서 올라온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마무리에 성공했다. 

후반 13분엔 우스망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전진해 왼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해 추가 골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PSG가 2-0으로 달아났다. 



리옹도 반격했지만, PSG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주전 문지기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는 사이 이강인이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리옹은 후반 38분 미카우타제가 폭풍 드리블로 전진에 성공한 뒤 라얀 셰르키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PSG는 리옹의 기세를 곧바로 꺾었다. 후반 40분 왼쪽에서 넘어온 누누 멘데스의 패스를 중앙에서 곤살루 하무스가 환상적인 백힐 패스로 이강인에게 내줬다. 이강인은 지체 없이 오른쪽에 전진하는 하키미에게 내줬고 하키미가 다시 강력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도움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리옹이 코랭탕 톨리소가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어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PSG는 원정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인은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16분간 뛴 이강인은 1도움을 비롯해 슈팅 1개, 패스 성공률 100%(11/11),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1/1), 경합 성공 1회 등 공격에서 좋은 활약상을 선보였다. 

폿몹은 이강인에게 교체 선수임에도 평점 7.2점을 줬다. 선발 선수 대부분이 7점 이상을 받았지만, 바르콜라(7,1점)보다 높았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에 나서 6골 5도움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 11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36경기 5골 5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023-2024시즌 이강인은 PSG 이적 첫 시즌이지만, 2003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에 출전했고 2024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 기준 23경기 1472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와중에 리그 23경기 1307분을 소화해 이미 지난 시즌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 

아울러 리그 6골 5도움 기록은 이강인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2022-2023시즌 6골 7도움에 근접한 수치다.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베다트 무리키와 찰떡 호흡을 자랑한 그는 당시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킥력을 자랑하며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다만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경신을 목표로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극단적인 로테이션 대상이 되면서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리그 기준 선발 경기는 14경기, 교체 출전은 9경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발 4경기, 교체 출전 6경기다. 쿠프 드 프랑스 3경기에서도 선발 2경기 교체 출전 1경기, 토르페 데 샹피옹도 선발로 출장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개의치 않고 출전시간 내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뽑아내고 있다.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하는 경기가 공삭 전 16경기에 달하고 출전 시간도 현재 팀 내 12번째로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준주전급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강인을 향해 엄청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프랑스 '플래닛PSG'는 지난 19일 "이강인이 피에르 메네에게 또 박살 났다. 메네는 PSG 공격수 이강인에게 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메네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PSG에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에 대해 언급하며 이강인이 유니폼 판매용이라고 주장했다

메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거의 항상 이강인을 기용하는 건 대체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며 "엔리케를 향한 비판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이강인과 관련한 문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강인이 너무 밋밋하고 볼품없다고 생각한다. 드리블도 하지 않고 위험을 삼수하지 않으며 항상 공을 뒤로 패스한다. 항상 경기 막판에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이강인이 경기장 위에 있을 때 그는 거의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한다. 이는 성가신 일"이라고 이강인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나아가 "난 이강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강인은 적어도 유니폼을 판매하는 일은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강인이 PSG에서 유니폼 판매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강인에 대한 엔리케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23일 리옹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에 대해 의문을 갖는 기자에게 "이강인은 높은 잠재력을 가진 아주 좋아하는 선수다. 난 그가 여전히 다른 동료들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르파리지앵'은 "엔리케가 선수단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라면서 아주 많은 로테이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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