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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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가세' KIA 불펜 행복한 고민?…"팀 승리가 첫 번째, 여러 옵션 생각할 것"

기사입력 2025.02.21 17:52 / 기사수정 2025.02.21 17:52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이범호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이범호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비시즌 동안 외부 FA(자유계약)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여기에 FA 시장에 나온 장현식(LG 트윈스)의 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있었다.

그 사이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LG 등은 전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삼성은 FA 투수 최원태와 더불어 KBO리그에서 검증을 끝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최원태를 삼성으로 떠나보낸 LG는 장현식을 비롯해 FA 김강률, 최원태의 FA 보상선수 최채흥을 품는 등 마운드 보강에 집중했다.

KIA는 신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12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품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지만, 경험이 풍부한 불펜투수를 품으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조상우가 순조롭게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조상우가 순조롭게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1994년생 우완투수인 조상우는 상인천중-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1군 통산 343경기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남겼으며, 군 전역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44경기 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조상우의 가세로 풀타임 마무리를 경험한 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된 KIA는 기존 마무리투수였던 정해영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우가 1차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KIA의 기대감도 더 커졌다.

그렇다면, 누가 마무리를 맡게 될까.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마무리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 선수가 우리 팀에서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만큼 이 틀 자체를 깨고 싶진 않은 것 같다"며 정해영을 계속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정해영.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정해영.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KIA의 불펜 구상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9일 "장현식 선수가 나가고 조상우 선수가 들어왔는데, 조상우 선수도 워낙 큰 경기를 많이 해봤고, 대표팀에서도 많이 던진 선수"라며 "정해영 선수 뒤에 바로 붙일지, 아니면 앞에서 중심타선을 상대하게 하고 정해영 선수까지 넘어가는 과정에서 틈을 줄지 등에 대해서는 투수코치들과 좀 더 상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상우 선수가 컨디션이 매우 좋아서 초반부터 치고 들어간다고 하면 정해영 선수 뒤에 붙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여러 옵션이 많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와 3월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조상우와 정해영 이외에도 전상현, 곽도규, 이준영, 김대유 등 KIA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 지난해 제 몫을 했던 투수들이 올해까지 그 흐름을 이어간다면 그만큼 코칭스태프로선 좀 더 수월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좋은 좌완투수들도 많고, 여러 옵션을 생각할 것"이라며 "팀 승리가 첫 번째인 만큼 이길 수 있는 로테이션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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