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뮌헨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우파메카노의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끝나지만, 뮌헨은 우파메카노를 2030년까지 팀에 묶어 두겠다는 생각이다. 우파메카노 역시 뮌헨에서 뛰고 싶어하기 때문에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뮌헨은 그 덕에 당분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미래를 위한 선수단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다.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자말 무시알라에 이어 또 다른 스타가 장기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바이에른 뮌헨과 다요 우파메카노 사이의 재계약 협상이 진척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우파메카노의 계약 연장은 며칠 안에 완료될 수 있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새로운 최고 계약이 논의되는 중"이라면서도 "새로운 계약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적인 세부 사항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가대표 센터백 우파메카노는 지난 2021년 4200만 유로(약 632억원)의 이적료에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뮌헨에 입단한 이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뮌헨 수비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와 함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중이다.
콤파니 감독은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유지하도록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비라인도 덩달아 높게 올라가는 만큼 센터백들은 후방에 넓은 뒷공간이 있다는 위험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상대의 역습 등 공간을 커버해야 할 경우 센터백들이 전속력으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우파메카노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김민재와 함께 수비 커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속도와 더불어 좋은 신체조건을 앞세운 대인수비, 그리고 공을 안정적으로 다루는 능력도 우파메카노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모두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빌드업을 시작할 수 있는 덕에 콤파니 감독은 지금의 전술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1998년생인 우파메카노는 아직 전성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뮌헨이 그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이유는 없다. 만약 보도대로 우파메카노가 203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우파메카노의 새로운 계약이 끝날 때 그의 나이는 센터백들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30대 초반이다.
뮌헨은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구단은 물론 우파메카노 측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한 분위기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우파메카노는 우리가 그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와 좋은 방향으로 논의를 했다. 가능한 한 그와 빠르게 계약을 연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