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K리그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안드레아 콤파뇨(전북)는 여유가 있었다.
점차 컨디션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콤파뇨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 전북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96cm 장신 스트라이커인 콤파뇨는 제공권에 특출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프리시즌 막판인 지난 5일 전북 입단이 확정됐다.
세리에A 팀인 카타니아와 토리노 유스를 거친 콤파뇨는 이후 여러 이탈리아 팀과 루마니아 명문 우니베르시타테아 크라이오바, 슈쿠레아 부쿠레슈티를 거친 뒤 지난해 텐진 지먼으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콤파뇨는 제공권을 활용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26경기 17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타고난 제공권을 자랑한 그에게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했던 전북이 손을 내밀어 그를 품었다.

앞서 13일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FC(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콤파뇨는 헤더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어 전북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홈 데뷔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K리그1에 첫 선을 보인 콤파뇨는 득점은 없었지만,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김천 수비진을 어렵게 했다.
다만 68분 간 활약한 그는 김천의 집중 견제에 가로막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명과 암이 교차한 전주성에서의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콤파뇨는 "오늘 분위기 정말 환상적이었던 것 같고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을 수 없는 응원 열기 덕분에 오늘 분위기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 결과가 처음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2-1로 뒤집은 것도 정말 팬 여러분들한테 정말 좋은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오늘 경기 같이만 플레이한다면 항상 팬분들께 이렇게 좋은 경기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오늘 정말 완벽한 하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태국에 있다가 추운 날씨에 있는 한국에서 첫 경기를 치른 콤파뇨는 "내가 늦게 프리시즌에 합류해서 모든 훈련을 함께 하지 못해 경기력이 100%가 아닌 상태다. 그래서 약간 어려웠다. 난 최고의 상태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약간 좌절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차분하게 기다리고 뛰면 최고의 몸상태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다. 태국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한 채 비행기에 몸을 실어 한국으로 돌아왔고 아주 짧은 시간 회복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2승을 챙겼고 그것이 최고다"라고 팀 승리에 만족해 했다.
이날 집중 견제를 당한 콤파뇨는 중국 시절에도 이런 것이 익숙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같았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나를 많이 잡아 당겼고 어떤 떄에는 페널티킥으로 내가 득점하기도 했다.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수준에 대해 적응해 가는 단계다. 난 이것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 "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까 말했듯 내 최고의 경기력을 찾아가고 싶고 내가 팀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확신한다. 단지 난 100%가 아니어서 약간 좌절했고 경기력을 되찾아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중국 리그와의 비교에 대해, 콤파뇨는 "아직 한 경기밖에 안 치렀기 때문에 말하기 이를 수 있지만 그래도 중국에서는 매주 경기를 하면서 외국인 선수가 팀마다 센터백애 최소 한 명씩 있었고 어떤 팀은 2명씩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중국에서도 집중 견제가 들어왔을 때는 고전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점차 한국의 수비수들의 스타일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콤파뇨는 이어 "국내 선수들의 수준으로 봤을 때는 한국 선수들이 좀 더 높은 것 같지만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의 퀄리티로 봤을 때는 중국이 더 낮다고 볼 수도 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내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전주,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