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타이트한 일정에도 K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이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전북은 지난 2024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서울 이랜드와 1부리그 진출을 두고 경쟁한 전북은 이랜드를 제압하면서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 전북은 일단 팀을 잔류시킨 김두현 감독과 빠르게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했고 과거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거스 포옛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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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 선임 이후 전북은 큰 변화 대신 필요한 포지션에 보강을 선택했다. 선수단을 대폭 정리하고 김준홍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진출하면서 발생한 1번 골키퍼 공백을 송범근 복귀로 메웠다.
이어 결정력이 부족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경력이 있는 콤파뇨를 영입해 힘을 실었다.
지난 13일 태국 빠툼타니의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FC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16강 1차전 원정에서 첫선을 보인 포옛호는 무려 4-0 대승을 거두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콤파뇨의 헤더 멀티 골로 전북은 공격력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전북은 이날 4-3-3 전형으로 나선다. 송범근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김태환, 김영빈, 박진섭, 최우진이 수비를 구성한다. 한국영과 이영재, 이승우가 중원을 맡고 측면에 전진우와 송민규, 최전방에 콤파뇨가 K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벤치에는 김정훈과 최철순, 연제운, 김진규, 전병관, 권창훈, 강상윤, 티아고, 박재용이 대기한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분위기 괜찮았다. 그래도 일정 때문에 비행기 타고 오면서 선수들이 피곤한 것이 있지만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짧은 휴식 탓에 포엣은 많은 변화를 주길 바랐지만, 최우진과 전진우만 선발로 들어왔다. 포옛은 "측면에서 더 에너지 넘치는 쌩쌩한 선수들이 필요할 것 같아서 한 자리씩 변화를 줬다. 최우진은 새로 영입한 선수이고 재능이 있으며 22세 이하 선수여서 결정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피로가 있어서 더 교체하고 싶었지만, 지난 경기 분위기가 워낙 좋았어서 더 교체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포트전에 대단한 활약을 한 콤파뇨에 대한 전북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포옛은 "콤파뇨가 워낙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단지 한 선수만 그렇게 할 게 아니라 팀 단위로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콤파뇨의 제공권을 이용하기 위해 좋은 크로스가 날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히 롱볼만 투입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콤파뇨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포엣은 "저희가 훈련하면서도 콤파뇨가 얼마나 헤더를 잘하는지 파악했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연습처럼 이어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이를 살릴지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상대인 김천에 대해선 "많이 분석할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몇 경기만 분석해서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 상대할지 아이디어는 있지만 11월과 비교해 선수단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전지훈련 중에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어서 정보가 많지 않을 것 같다. 4~5경기 정도 공식전을 했다면 용이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선수들에게 더 책임감을 요구했다. 선수들이 김천에 대해 감독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